미래 3D프린팅 산업, 국내 경쟁력은?
단순 시제품 제작이 아닌 대량생산 기술 발전으로 “제조 혁명” 기대
심층기획 | 안호진 기자 | 입력 : 2019.10.29

3D프린팅 산업 전문 조사기업인 Wohlers Report(2016)에 따르면, 3D프린팅 기술의 주요 활용 분야는 산업용 기계(19.9%), 항공우주(16.6%), 소비재/전자제품(13.1%), 자동차(13.8%), 의료산업(12.2%) 등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난해 자료를 보더라도 산업용 3D프린팅 제조업체 중 2015년 판매량에 따른 시장 점유율은 스트라타시스(5,166대), 3D시스템즈로 해외 주요 기업인 두 회사가 전체 판매량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이와 비교해 국내 3D프린팅 산업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현재 국내에서 3D프린팅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은 190여 개 내외이며, 3D프린터 장비 국산 제조사는 48개사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현황 및 경쟁력에 대해 국내 관련 업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국내 3D프린터 산업 제조 기술 부족, 독보적 기술 개발해야"

(주)영일교육시스템(이하 영일교육시스템)은 미국 3D 프린터 업체 메이커봇(MakerBot)의 한국 공식총판을 맡고 있다. 메이커봇 외에도 라이즈(Rize), 엠코(Mcor), 크레이터(Creator) 등 3D프린터 총판을 하는 영일교육시스템은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교육용 장비를 공급하고, 3D프린팅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영일교육시스템 3D프린터 사업부 강병문 과장은 제조업에서의 3D프린터의 장점을 '효율성 있는 시제품 제작'으로 꼽았다. 국내 3D프린터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한 강 과장은 "제조업에서 신제품을 개발할 때 시제품 제작은 꼭 필요한 요소다. 대부분 외주로 시제품을 만드는데, 3D프린터를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점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 기술이 부족한 국내 3D프린터 시장에 아쉬움을 표했다. "국내 3D프린터 제조업체들은 규격화된 부품을 산 후 케이스만 바꿔서 파는 경우가 많다"라는 강 과장은 "핵심적이고 독보적인 부품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3D프린팅, 전통산업의 대처"

비온드테크(Beyond Tech)는 세계적인 화학기업 바스프와 제휴해 3D프린터와 가공 재료를 공급하는 국내 공식총판 업체다.
비온드테크의 김재승 이사 역시 국내 3D프린팅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설명과 함께 "기본적으로 전통적 산업과 새로운 산업의 조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전통산업을 하는 사람들이 3D프린팅에 관심은 많지만, 나이는 물론 비용과 교육의 문제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승 이사는 3D프린팅 산업은 판로 개척이 “절대적”이라고 표현했다. 김 이사는 "국내와 해외 기술 간 큰 격차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3D프린터 시장은 가격 편차가 심하다. 고가이거나 저가이거나, 중간이 없는 형태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체 제작할 수 있더라도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비용이 저렴한 제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저가 경쟁력을 내세운 탓에 국내 기업이 경영을 지속하기에는 애로가 많아, 폐업하는 경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3D프린팅 산업은 기존 제조업의 공정 방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통산업의 대안 산업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김 이사는 말했다.
"국내 3D프린팅 업계 전문적 인력 부족해"

미국 3D시스템즈사의 3D프린터 한국총판을 메인으로 취급하는 (주)한국기술(이하 한국기술)은 3D프린터는 물론 소프트웨어, 3D스캐너, 시제품 제작, 교육 서비스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제조업에서 3D프린터를 도입하는 이유가 사출금형 이용 시의 비용 문제 때문이라고 말한 한국기술 3D솔루션사업부 강호제 주임은 국내 3D프린팅 업계는 아직 신규시장이라고 했다.
강 주임은 "3D 프린팅이 사출금형을 대체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해 대량생산까지 가능해진다면, 제조업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아직 시제품 제작 수준이어서 3D프린팅 시장이 확대됐을 때를 대비한 3D프린팅 관련 전문 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전문인력 양성·판로 개척·기술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제품 제작 활용의 일부 영역에서 벗어난 다양한 분야에서의 3D프린팅 기술과 국내 제조업계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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