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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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365] 더 좋은 자동차,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현대자동차 서정식 ICT 본부장

[DIGITAL 365] 더 좋은 자동차,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 산업종합저널 인터뷰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산업분야로, 이제는 전 세계 어디서나 한국의 브랜드를 붙인 자동차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서정식 ICT 본부장은 현대차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IT적인 요소를 심어 더욱 똑똑한 자동차를 만드는 동시에 사내에서는 회사의 특성에 맞는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Q. 자동차는 단순 운송수단에서 이제는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바라보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중 가장 큰 줄기는 어떤 것을 들 수 있습니까?

A. 과거에는 전동화 위주였지만, 네비게이션이나 자동 도어 등 전자적인 요소들이 네트워크와 연결이 되면서 한 번 더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중앙으로 보내고 가공된 정보가 고객에게 전달되거나 또는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거나 운전자의 스타일을 이해하는 등 고객편의를 위한 데이터의 소스로 활용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흐름은 자율주행차의 알고리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정보가 중앙에 모여 분석돼 더 좋은 자율차를 만들거나 차 대 차, 차와 중앙, 차와 인프라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OTA(Over-the-Air)역시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기술의 복합체이면서 소프트웨어-IT요소가 많이 들어가는데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최신화를 해야 하고 결국은 최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가 더 좋은 차가 될 것입니다.

[DIGITAL 365] 더 좋은 자동차,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 산업종합저널 인터뷰


Q. 자율주행기술의 도입이 확산되면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떠한 대응방안을 갖고 있습니까?

A. 자율주행차는 물론 각종 제어장치의 전자화를 통해 많은 소프트웨어를 움직이게 되면서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원하는 분야의 데이터를 원하는 양만큼 원하는 타이밍에 잘 받아오는 것이 관건입니다.

차 한 대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엄청나게 많은데 이를 다 받아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어렵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데이터의 수집부터 전송과 보관, 그리고 이를 가공해서 의미있는 지식을 찾아내 서비스를 고도화 해서 가치를 창출해 다시 차에 심는 방법 등 자동차 데이터의 발생부터 적용-폐기까지 데이터의 라이프사이클을 가성비 좋게 해결해야 합니다.

[DIGITAL 365] 더 좋은 자동차,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 산업종합저널 인터뷰


Q. 사내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비용절감과 업무속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 사내 클라우드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해외 클라우드를 가져다 쓰는 것이 주된 흐름이지만, 회사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사내 클라우드를 사용할 만큼 데이터가 다량으로 생성됩니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받고 가공하고 OTA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특성이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운영-관리-기획-설계하는 기술의 내재화도 필요했습니다. 내재화를 하면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발생하는 수요에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내재화된 역량을 갖고 우리의 수요와 요구조건을 갖추는 지가 클라우드에서 중요합니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고 한국에서의 ROI계산과 업무 프로세스를 고려해 봤을 때 사내 클라우드가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컨센서스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모든 업체가 그렇듯 관련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Q. 지난해 전사 DB교체라는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어떠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1년이 지난 후에 돌아보니 우선 DB교체를 하면서 비용이 연간 100억 원 이상 절감됐습니다.

또한, 오픈소스 DB나 국산 DB는 클라우드에 잘 올라가지만 외산 DB는 자기 클라우드에만 올라가기 때문에 확장성-범용성이 떨어집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DB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비용 절감과 클라우드 레디네스, 역량의 내재화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Q. 자동차가 정보통신산업의 결정체로 인식되고 있는 흐름에서 현대기아차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실 지 계획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IT의 역할이 차에 연결되면서 IT적인 요소가 단지 회사를 운영하는 지원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서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고객이 차를 구매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IT관점에서 차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자동차에 특화된 클라우드, 커넥티비티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완성차 업계에서 최고가 돼서 제품을 차별화시키는 수준으로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DIGITAL 365] 더 좋은 자동차,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 산업종합저널 인터뷰


Q.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비전 또는 꿈은 어떤 것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개인의 비전이 회사에 투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5년 후에는 데이터의 수집량으로 따지면 현대차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클라우드 관점에서 보면 가장 큰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회사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업계에서 선도하게 되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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