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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제품, 기계류 중국 점유율 감소, 제3국 점유율 상승 뚜렷

한국, 아시아에서 세 번째 높은 점유율 상승 기록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중국 점유율 감소, 제3국 점유율 상승 뚜렷 - 산업종합저널 이슈기획
각 차수별 제재 시작시기에 관계없이 1∼4차 품목 전체를 대상으로 산출(자료=USTR, USITC 바탕으로 저자 계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중국이 울상짓는 사이 아시아 국가들은 활짝 웃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관세부과) 이후 미국 수입시장을 둘러싼 공급망 재편 현상이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제재 직전인 2018년 상반기에 비해 4.04%p 하락한 13.21%를 기록한 반면 베트남(+1.30%p), 대만(+1.04%p), 한국(+0.87%p) 등 아시아 국가의 점유율은 뚜렷하게 상승했다.

미‧중 분쟁으로 촉발한 공급망 변화가 미국의 수입구조 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은 중간재 수출을 중심으로 미국의 대중국 수입 감소에 따른 대미 수출 반사이익을 누렸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제재를 가한 이후 미국 수입시장을 둘러싸고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관세부과) 이후 미국 내 수입시장 점유율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제재품목 전체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이 2018년 상반기 17.25%에서 올해 상반기 13.21%로 4.0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1.30%p)과 대만(+1.04%p), 한국(+0.87%p), 싱가포르(+0.54%p), 태국(0.52%p)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이 상승해 중국과 대조를 보였고 특히 아세안 10개국의 점유율은 7.65%에서 10.74%로 3.09%p나 늘어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 중간재 수출을 중심으로 제재의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제재품목 수입시장 중 중간재 부문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8년 상반기 4.13%에서 올해 상반기 5.29%로 1.16%p나 상승하며 독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경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제재품목 중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품목은 산업용 전자제품·반도체·가전 등 전기·전자제품, 기계류, 생활용품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제품의 중국산 점유율은 2018년 상반기 35.3%에서 올해 상반기 15.7%로 2년 만에 14.11%p나 하락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비철금속제품 등은 제재의 영향이 미미했다.

이 보고서는 “2년 사이 미국 수입시장 구조가 급변한 것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 이후 기업들이 미중 분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 이외 지역으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공급망 다변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협회 정혜선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둘러싸고 주요국의 글로벌 공급망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공급망 질서 속에서 수출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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