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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별 입국자 3천 명 넘어서 ‘신규 계약’, ‘공장 가동 정상화’ 수출 물꼬

방문 목적 ‘공장·사업장 관리’(54%), ‘제품설치·시운전’(25%) 順

#. 1조원 규모의 화학공장 건설에 참여 중인 A사와 B사. A사는 건설 진행을 위해 가장 기초적인 전기설비를, B사는 5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담당하며 현지 업체를 섭외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베트남 특별 입국으로 프로젝트 관리자들이 적시에 입국해 기초 단계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단계별로 인력이 계속 입국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특별 입국이 원활히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 스포츠 의류를 베트남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중소기업 C사는 연초에 100만 장 주문을 받아 납품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지 한국인 관리 인력이 없고 코로나19로 입국도 어려워 생산 관리에 차질을 빚을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러던 차에 베트남 특별 입국으로 적기에 공장 생산 관리를 할 수 있게 돼 무사히 납품을 마치고 추가로 500만 장(390억 원 상당)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현지에 다시 출국해야 하는 상황으로 격리 기간이 길어 직원들이 기피하고 있는 만큼 격리 기간이 줄어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 알루미늄 관련 제품을 제작하는 D사는 50여억 원이 넘는 장비를 구매하고 공장 가동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기술 인력이 입국하지 못해 제품 설치와 시운전을 할 수 없어 거액의 장비를 구입하고도 영업을 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베트남 특별 입국을 통해 기술자가 입국해 신규 설비를 즉시 설치하고 다시 영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특별 입국자 3천 명 넘어서 ‘신규 계약’, ‘공장 가동 정상화’ 수출 물꼬 - 산업종합저널 이슈기획

코로나19로 일반 입국이 어려워진 베트남에 특별 입국한 기업인들이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공장 건설, 수출 계약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기업인이 베트남 특별 입국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10곳 중 7곳은 입국 후 14일 격리 기간 단축을 희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베트남 특별 입국 이용기업 300여 개사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이후 베트남 특별 입국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공장 건설·가동, 신규 계약 체결 등 방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사는 기술 및 장비 시연을 통해 300억 원 규모 발주 계약을 맺었고, 건설업체 F사는 화상회의로 신뢰를 쌓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면 상담을 통해 60억 원 수주에 성공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G사는 3개 기업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비대면 회의는 한계가 있었다며, 대면회의를 통해 신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착수할 수 있었다.

베트남 특별 입국은 지난 3월 22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 베트남에 대한상의 주관으로 특별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절차다. 기업인들은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4일 현지 격리 후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하다. 특별 입국 이용자 수는 현재 총 3천246명으로 3천 명을 돌파했다. 베트남 특별 입국을 이용한 기업은 총 1천528개 사며, 기업인 2천793명과 주재원 가족 453명이었다. 특별 입국은 4월 29일 1차 방문을 시작으로 11월 5일까지 13차례 진행됐는데, 방문자 중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

54% 방문 목적 공장·사업장 관리
베트남 특별 입국을 하는 목적은 기업의 53.8%가 ‘공장·사업장 관리’라고 응답했다. 이어 ‘제품 설치 및 시운전’(25.1%),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6.6%), ‘신규 계약 체결’(5.6%)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8.9%> 베트남에 입국한 기업의 67.3%는 특별 입국 진행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통’ 20.1%, ‘불만족’ 12.6%>

특별 입국과 관련해 양국 정부가 개선해야 될 사항에 대한 물음에는 60.6%의 기업이 ‘국내외 14일 격리’를 꼽았다. 이어 ‘서류 절차 간소화’(41.8%), ‘항공편 확대’(35.0%), ‘신속한 출국 지원’(29.0%) 순으로 나타났다. <‘검사기관 확대’ 11.4%, ‘관련 정보 제공 확대’ 9.8%, 기타 5.4%, 복수응답> 14일 격리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10곳 중 7곳이 ‘격리기간 단축’(70.4%)을 꼽았다. <‘격리 기간 중 사업장 이동 허용’ 15.2%, ‘자택 격리’ 9.1%, 기타 5.3%>

대한상의 관계자는 “베트남 특별 입국을 통해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작은 부분부터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기업인들 간의 교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리기간 단축 등 입국 절차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시 가장 큰 수출 애로 '이동제한'
코로나 장기화 시 현지 사업 관련 대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등 경영 개선’(34.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책 없다’(30.5%), ‘화상 상담 확대’(20.8%), ‘현지 사업 축소’(20.1%), ‘국내 유턴’(9.3%), ‘사업 전환’(8.6%)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6.8%, 복수응답>

화상상담 등 비대면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일부 대체 가능’으로 응답한 기업이 52.1%, ‘오프라인 회의 대체 불가능’이라고 답한 기업이 41.6%로 나타났다. <‘완전 대체 가능’ 6.3%> 비대면 비즈니스가 결국 오프라인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만큼 장기적으로는 코로나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사업 자체를 줄이려는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출과 관련해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62.4%)을 꼽았다. 이어 기업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비즈니스 둔화’(27.6%),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통상 환경 악화’(7.2%) 순으로 응답했다. <‘GVC 재편에 대한 대응’ 0.4%, 기타 2.4%>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GVC 재편과 언택트로 글로벌 경영 환경의 패러다임이 전환 중이어서 우리 기업은 이에 대처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재 코로나 위기도 극복해야 하는 이중의 난제를 안고 있다”며, “경기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으로 그 시작이 기업인 이동을 지원하는 특별 입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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