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르노 등 생산 라인 중단…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유럽연합, 반도체 산업의 아시아 및 미국 의존도 낮추기 프로젝트 탄력 전망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슈퍼 사이클이 점쳐진 가운데, 프랑스 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프랑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 본격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각) 다국적기업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렌(Rennes) 및 소쇼(Sochaux)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르노(Renault)도 지난 5일 프랑스 상두빌(Sandouville) 공장을 비롯, 모로코(Tanger)와 루마니아(Mioveni) 공장 가동을 2~3일간 중단했다.

스텔란티스·르노 등 생산 라인 중단…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 산업종합저널 동향


앞서 독일의 폭스바겐(Volkswagen) 또한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21년도 1분기 공급차질 물량이 약 1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해 말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긴 이유는 전자제어장치(ECU), ABS, 에어백, GPS, EPS 등 주요 품목의 반도체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의 장기화는 IT 제품 및 가전제품의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차세대 5G 통신망 구축, 인공지능 확산, 전기 자동차 보급 확대 등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전자기기 필수 부품인 반도체의 수요가 매우 커졌다. 그러나 반도체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제품의 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적기 공급 체계이기 때문에, 최근 반도체 물량 부족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유럽 자체 반도체 생산량이 최대 생산량의 70~8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들이 완성차의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전자 부품 주문을 축소했던 점 등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영국계 정보서비스 회사인 IHS Markit사는 2021년 상반기 완성차 공급 차질 물량을 67만2천 대로 예상했다.

완성차 공급 차질에 대해 스텔란티스와 르노 등 완성차 및 전자부품 관계사는 프랑스 정부 당국자와 지난 10일 첫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근본적인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공급처 다변화 조치 및 중장기적 유럽연합(EU) 역내 핵심 전자부품 생산 확대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럽연합 차원에서 역내 반도체 산업의 아시아 및 미국 의존도 낮추기 프로젝트가 탄력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은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차량용 반도체 자체 개발 및 생산 역량 확충을 위해 프랑스 등과의 공동 협력 방안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0 / 1000


많이 본 뉴스

세계 최대 규모 ‘하노버 산업전’ 통합한국관 운영, 29개사 참가

30일(독일 현지시각)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최대 산업혁신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2022 Hannover Messe)’에서 통합한국관이 운영된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중소·중견기업들은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KOTRA는 한국기계산업진흥

세계 최고의 플라스틱·고무 산업전시회 'K(케이)'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환경보호의 바람을 타고 2025년까지 현재보다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 속에,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탄소중립 및 친환경의 최전방에 선 혁신기술 선두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DKSH,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 조기 달성

DKSH는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을 지난해 40% 줄였다. 이는 당초 목표치(2025년 35% 감축)보다 앞당겨 달성한 것으로, ‘지속가능성’이라는 기업 가치와 함께 ESG 경영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DKSH가 발표한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온실

JEC World 2022 혁신상 시상식,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 생중계

복합소재 산업의 성공적인 프로젝트와 업계 간 협력을 기념하는 JEC 복합소재 혁신상 시상식이 프랑스 현지시간인 26일 오후 열린다. 올해 시상식은 5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개최하는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JEC World 2022) 일주일을 앞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 할

바이드뮬러(Wiedmuller), 산업용 게이트웨이 통신 디바이스 출시

바이드뮬러(Weidmuller)가 원거리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새로운 산업용 게이트웨이 통신 장비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설치 기반이 산업용 이더넷 또는 직렬 프로토콜을 포함하는 시스템에서는 장치 간 통신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장비가 업그레이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