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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④] N15, 공장·유통·기업 네트워크로 ‘글로벌 히트’ 이끈다

메이커 스페이스 엔피프틴 장현민 본부장, “스타트업의 생존이 곧 우리의 생존”

[Start-up④] N15, 공장·유통·기업 네트워크로 ‘글로벌 히트’ 이끈다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사진제공 = 엔피프틴(N15)]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화상 인터뷰로 진행

메이커 문화의 바탕은 ‘공유’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제조업 노하우와 장비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제조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공유를 지향하는 메이커 공간이 수익을 얻지 못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기능을 잃어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엔피프틴(N15)이 ‘메이커 스페이스’라는 개념에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 제조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창업을 지원하는 등 보조적 차원의 공간이었던 메이커 스페이스를 스타트업의 생존과 발전을 추구하는 실전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본지는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 랩 N15 장현민 본부장 인터뷰를 통해 N15의 성과와 변화하는 메이커 스페이스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Start-up④] N15, 공장·유통·기업 네트워크로 ‘글로벌 히트’ 이끈다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사진제공 = 엔피프틴(N15)] 엔피프틴 메이커 담당 장현민 본부장

제조·생산 특화 전문 랩 N15, 공장·유통 연결로 어려움 해결

메이커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엔피프틴은 기업 특성을 살려 스타트업 생태계를 빠르게 이해하고,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개선하는데 중심을 두고 공간을 바꿨다.

엔피프틴은 시제품 생산부터 양산 및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며 제조 특화 전문 랩으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의 시제품은 팁스(TIPS)와 같은 민관협력창업지원사업 등을 통해 자본금을 확보한다. 이후 엔피프틴의 금형 및 사출 등의 공장 네트워크 ‘프로토X’로 공장과 직접 연결해 제품을 제작한다. 제작된 스타트업 제품은 라이브 커머스나 엔시보(NSIBO, 엔피프틴 이커머스 플랫폼), 혹은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 마켓컬리, 쿠팡 등으로 유통할 수 있어 창업에서 제품 출시까지 곧장 이어지는 셈이다.

장현민 본부장은 “메이커 교육과 시제품 지원, 투자 유치는 가능하지만 그 이후의 단계가 어려웠던 메이커 스페이스의 한계를 보완했다”며 N15를 제조 특화 전문 랩으로 운영해 더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발굴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美 테크숍도 이젠 없다… 현실화 되는 메이커 스페이스의 위기

이처럼 메이커 스페이스는 진입장벽이 높은 하드웨어 기반 창업의 벽을 낮추기 위해 교육 및 아이디어 개발, 시장화 등 폭넓은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메이커 문화 공유를 기반에 둔 공간이기에 수익이 없으면 그 역할을 소화해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메이커 문화의 중심 역할을 했던 테크숍(Techshop)은 교육, 대관, 리테일 서비스를 주로 진행했지만 공간 유지에 필요한 수익이 나지 않았던 탓에 2018년 문을 닫았다.

국내 메이커 스페이스도 똑같은 위험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자금을 대부분 충당해왔다. 2017년 이후 시작된 메이커 스페이스 지원 사업이 5년 뒤인 2023년에 종료된다면 자금 충당 가능성이 불투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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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엔피프틴(N15)] 메이커 스페이스 N15의 라운지와 스튜디오 내부 모습

엔피프틴, 위기 넘어 ‘글로벌 메이커 스페이스’ 될까

이러한 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엔피프틴은 ‘메이커 스페이스’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타트업의 교육 지원은 유지하되, 시장 경쟁력이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한 전략을 구사하며, 사내 엔지니어가 직접 제품을 출시하거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꾸준히 제품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이커머스 플랫폼, 공장 연계 네트워크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통합 플랫폼’ 시스템 구축·발전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창업 및 연계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과의 협업도 늘린다. CJ라이브시티, 디엘이엔씨, KB국민카드 등의 국내기업은 물론 완성차 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코리아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창업 생태계를 주도할 예정이다.

장 본부장은 “스타트업이 생존해야 우리(엔피프틴)도 살아남는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지원공간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히트 제품’, ‘히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공간이 되는 게 엔피프틴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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