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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10% 절하, 전기·운송·기계·장비 등 수혜 예상

환율에 의한 수출민감도 꾸준히 하락…제조업 생산자물가 3.4%↑

원화가치 10% 절하, 전기·운송·기계·장비 등 수혜 예상 - 산업종합저널 동향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며 원화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FOMC 이후 달러화 강세 흐름, 델타 변이 추가 확산, 위안화 강세 속도 조절,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이 동시에 작용하자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향후 원/달러 환율도 무역수지 흑자 규모 축소 및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속에서 FRB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Tapering) 가능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 기조(원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세계경기가 예상보다 더 강하고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경우 달러 강세와 신흥국 환율 약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치 절하(원화 약세)가 한국 제조업 수익성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지만 업종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원화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 및 제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원화 가치와 우리나라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과거 원화가치 절상 기간(2010~2014년) 동안에는 2.5%p 떨어졌으나 최근 원화 절하 기간(2014~2018년)에는 3.1%p 올랐다.

2019년 산업연관표를 통한 분석에서도 원화가치 10% 절하로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1.3%p 상승했다. 이는 원화가치가 10% 절하되면 수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3.4% 증가하나 동시에 수입 원재료비도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2.1% 감소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019년 원화 절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업종은 기계 및 장비(영업이익률 3.5%p 상승),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p), 운송장비(2.4%p), 화학(1.4%p), 전기장비(1.3%p) 등의 순이다. 반면 석탄 및 석유(-2.4%p), 음식료(-0.6%p), 목재 및 종이·인쇄(-0.4%p), 1차 금속(-0.2%p)의 경우에는 원화 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원화 절하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에다 원화가 절하됨에도 산업 특성상 수출단가 조정(인하)이 어려워 이에 따른 추가적인 이익도 볼 수 있는 집중 수혜형으로는 전기장비, 운송장비, 기계·장비, 컴퓨터·전기 및 광학기기 분야를 꼽았다. 원화 절하로 수출단가는 인하되지만 절하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가 더 큰 부분 수혜형으로는 화학제품 분야가 선정됐다.

반면 석탄 및 석유, 목재·종이, 1차 금속의 경우 원화 절하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데다 수출단가 인하로 인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집중 피해형으로 분류돼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환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뿐 아니라 물가도 원화가치 변동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원화가치 10% 절하 시 생산자물가는 전 산업 평균 2.5% 높아지고, 제조업만 한정한 경우 3.4%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연관표의 투입·산출 구조상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 부분인 순수출 익스포져(총 산출액에서의 수출 비중에서 수입 중간재 비중을 뺀 것)는 제조업의 경우 2016년 14.6%에서 2019년 13.0%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우리 경제가 환율 변동의 영향을 이전보다 적게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협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빠르게 절하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제조업 중 수출 비중이 높고 원자재 수입비중이 낮으며 환율변동의 대응력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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