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산업별로 ‘마이데이터’ 활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정보의 주체로써, 산재된 개인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직접 관리하고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우리의 일상 속으로’라는 주제로 12일 열린 ‘2023 마이데이터 컨퍼런스’에서는 일상 속 마이데이터의 활용 사례와 관련 법·정책을 살폈다.
이로운 ‘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는 우리 일상을 ‘드라마틱’하게 바꿔놓지 않는다. ‘불편’을 개선해 줄 뿐이다.
의료분야에서 마이데이터는 웨어러블로 기록된 운동정보, 의료기관 방문·투약 이력 등을 통합해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통합 관리하는 건강관리용으로 쓰일 수 있다. 또, 현재 타 의료기관 방문 시 몇 개월 혹은 몇 년 치 진료기록을 받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의료기관 간 진료데이터 교류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연사로 나선 카카오헬스케어 신수용 연구소장은 “다만, 의료데이터 공유 문제가 있어 현실화되지는 못했다”라며 “문제 해결만 된다면 바로 실현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병원 진료 시 의사들의 질문에 환자들이 거짓으로 답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일일운동량이 기록된 웨어러블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라며 “일반인이 알아보기 힘든 의학용어, 정보도 쉽게 제공해 의료사고를 줄이고 개인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마이데이터 활용의 장점을 소개했다.
마이데이터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던 분야는 금융분야다. 각 금융기관들은 고객들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산관리부터 맞춤형 금융정보·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의 한계로 자사 상품들만 제공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LG유플러스 김정선 전문위원은 “이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업을 강화하고, 다양성을 가지는데 활용할 것, 핀테크 기업이나 통신사들은 중개 업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진출했다”라며 “그러나, 고객이 느끼기에는 이전과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그의 설명에 따르면, 통신사들 역시 기존 사용자들에 대한 데이터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통신사가 알고 있는 것은 ‘어디에’갔느냐 일뿐, ‘무엇을’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때문에 통신사들도 금융 마이데이터 산업에 진입해 고객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됨으로써 경험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①]어떻게 쓰이는가? - 산업종합저널 동향](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3/09/18/thumbs/thumb_520390_1695011450_52.jpg)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개인정보보호부 정순원 부장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개인정보보호부 정순원 부장은 “민간에서 활용하길 원하는 교육데이터는 이종산업간의 연계로 서비스돼 개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데이터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급식·건강진단·병원진료·보험내역 데이터의 결합으로 자녀의 건강정보를 종합해서 파악하거나, 스쿨뱅킹·학원비·인터넷강의비·진로컨설팅비 데이터를 합쳐 교육비 지출 적절성을 평가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에듀테크 분야를 비롯한 민간기업에서 교육데이터에 대한 요구가 많지만 연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한편으로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주고 싶지 않고, 가지고 싶은 사람도 불만이 많을 것, 이런 이해충돌을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 [마이데이터②]어떻게 써야 하는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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