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운항 회사인 Mitsui O.S.K Lines, Ltd.(이하 ‘MOL’)은 선박 추진에 풍력 에너지를 사용해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이고 상선의 연료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Wind Challenger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즈빌(Azbil)은 MOL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핵심 기술인 윈드 챌린저 돛을 개발했다.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소재의 '하드세일'인 윈드 챌린저 돛은 오시마조선(주)이 건조하는 약 10만 자중톤(화물 중량) 벌크선에 설치됐다.

MOL의 Kensuke Mizumoto 기술선임은 11일자 배포자료에서 ’돛은 4단 구조로 돼 있으며 상단 3단은 유압 실린더로 움직일 수 있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높이를 20~50m 범위에서 신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3개의 인버터 모터와 감속기어로 세일을 180도, 우현 방향으로 90도, 좌현 방향으로 90도 회전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대 추진력을 얻기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하드세일의 높이와 각도를 조절한다. 하지만 매번 결정을 내리고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는 승무원의 기술 및 운영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하드 세일의 작동을 자동 시스템으로 제어하기로 결정했다. 아즈빌은 다른 상선에 비해 특히 어려운 LNG 운반선의 엔진 및 하역부의 제어 시스템을 담당해 왔기에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윈드 챌린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하드 세일의 확장, 축소 및 회전 제어 로직을 사용하고 이를 Harmonas-DEO™ 시스템에 구현해 선박의 통합 자동화 시스템(IAS)을 구축했다. 또한 Harmonas-DEO에서 수집한 풍향 및 강도 데이터를 최적의 경로 선택을 지원하는 기상 라우팅 시스템과 연결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한편, MOL는 단일 하드세일을 설치함으로써 동일한 크기의 기존 선박에 비해 일본-호주 항로에서 약 5%, 일본-북미 서해안 항로에서 약 8%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