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코로나19에 직격탄, 국내 전시업계가 바라보는 2021년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이동원 회장 인터뷰

새로운 한 해가 주는 힘찬 기운이 무색하게도, 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불러온 끝없는 어둠의 터널을 걷고 있다.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는 특히 대면 소통이 필수적인 산업군에 막대한 타격을 남겼다. 이러한 타격의 중심에 서 있는 전시산업계는 끊임없이 불어 닥치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고군분투의 시기를 보내왔다.

본지는 국내 전시산업계가 2020년으로 인해 맞이하게 된 변화와, ‘일보후퇴 십보전진’을 위해 마련해야 할 전략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이동원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INTERVIEW] 코로나19에 직격탄, 국내 전시업계가 바라보는 2021년은?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Q. 한국전시산업진흥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국전시산업진흥회는 2002년 설립된 이래,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전시 전문 기관입니다. 전문성으로 신뢰를 축적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 전시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정책개발 ▲전시산업지원 ▲대정부·지자체 협력▲전시산업 온라인 콘텐츠 활성화 ▲전시회 인증·평가 및 회원사 지원 ▲국제 협력 등을 주요 업무로 맡고 있습니다.

Q. 2020년, 전시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직면한 위기에 관해 설명해 주십시오.
A. 지난해, 전시업계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시기를 맞았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찾아오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보면 더욱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2019년 기준, 전국 15개 전시장에서 약 650건의 전시회가 개최됐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의 전시회 개최 건수였죠. 하지만 2020년, 전시회 개최 건수는 총 288건으로 2019년의 44%에 불과합니다. 개최 예정이었던 249건의 전시회가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전시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4조4천537억 원입니다. 전시회 1건당 평균 68억5천억 원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2020년 전시산업의 피해액은 약 1조7천억 원에서 2조4천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할 수 있습니다. 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한 해였죠.

Q.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시산업계 종사자를 돕기 위해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단행한 노력이 있다면?
A. 한국전시산업진흥회는 연초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신속한 대처를 이어가고자 노력했습니다. 먼저, 전시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급대상에 포함되도록, 또한 고용노동부 특별고용지정업종으로 지정하도록 힘썼습니다.

전시주최자협회 등 업계의 도움을 통해 총 60억 원의 추경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연기된 전시회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참가기업 부스비를 지원했습니다. 기존 국내전시회 개최지원사업의 지원항목도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조정하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안전한 전시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중대본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전시행사’를 기반으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전시회 개최 방역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력 아래, 중대본을 찾아 백화점 등 타 사업장에 비해 월등한 수준의 코로나19 방역체계를 갖추고 있는 전시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전시회를 위한 별도의 예외적인 방역 기준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언택트를 향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의 ‘쇼핑라이브’와의 제휴를 추진하며 ‘전시회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했습니다. 개최기간 중 전시 참가기업이 온라인으로 홍보, 판매를 할 수 있는 배경을 구축한 것입니다. 또한, 국내 대형 포털에 링크되는 전시포탈 ‘쇼알라’를 마련함으로써, 전시회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제공하고, 온라인 홍보 채널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Q. 2021년, 전시산업계의 한 해를 전망한다면?
A. 전 세계가 전시회의 재개와 정상화를 고대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예측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전시산업은 각 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고, 기업과의 연관성이 짙은 분야이기 때문에 기업의 인식을 토대로 올해를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KITA)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정상화 시점에 대해 약 54%의 응답자가 2021년 상반기 이후라고 답했습니다. 절반을 상회하는 비중의 사람들이 올해 상반기 이후를 정상화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기업의 인식에 기반해, 전시산업 역시 하반기 무렵 활력을 되찾기 시작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또한, 2020년과 같이 공공부문 전시회보다는 민간 주최의 전시회가 개최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진행했던 많은 중소기업 대상 비대면 수출 마케팅 역시 고려해야 할 대상입니다. 이러한 지원체계가 2021년에도 더욱 보완된 형태로 지속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라이브 이벤트가 아니어도, 다른 많은 대안을 갖게 되기 때문에 전시업계의 경쟁요소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향후 국내 전시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전시산업진흥회만의 비전이 있다면?
A.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며 전시산업 역시 디지털, 온라인이 중심 화제로 올라서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면대면 산업인 전시산업이 온라인을 어떻게 인식하고 채택할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최근 국제전시협회(UFI)가 30여 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참가기업 및 참관객 등 우리의 고객은 여전히 면대면 라이브 행사를 원하지만, 동시에 변화하는 업계의 상황에 따라 디지털이 제공하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프라인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전시회 고유의 면대면 가치를 유지하며, 전시회가 제공하는 혜택을 넓힐 수 있는 디지털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는 올해에도 코로나19를 전시산업계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로, 새롭게 도약의 발걸음을 내디딜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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