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사기관 BCC Research가 세계 3D프린팅(적층 제조) 시장이 올해 195억 달러에서 2026년 561억 달러로 성장한다고 예측한 가운데, 3D모델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D모델링’은 스캐너(Scanner)와 CAD 등을 이용해 제품의 설계 도면을 3D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으로, 3D프린팅 이전에 필수적으로 선행하는 단계다. 최근 3D프린팅 시장이 성장하면서 3D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3D모델링 기술이 활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스캐너로 구축한 3D 데이터…온‧오프라인 넘나들며 활용 가능해
3D모델링의 대표적인 도구인 ‘3D 스캐너’는 실존하는 물체를 스캐닝(Scanning)해 3D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구축한 3D 모델은 프린팅을 통한 부품 제작뿐 아니라 역설계, 완제품의 품질 측정 등의 작업에도 활용한다.
3D 스캐너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 ㈜크레아텍(Createc)은 19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한 ‘2021 한국산업대전(D.Ton)’에 참가해 메트라스캔3D(MetraSCAN 3D)과 핸디스캔3D(HandySCAN 3D) 등 스캐너 제품을 선보였다.
메트라스캔3D는 15개의 레이저 크로스로 스캔 시간을 단축하며, 진동 등과 같은 불안정한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는 정확성을 갖췄다.
0.94kg로 가벼운 핸디스캔3D는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간결성과 휴대성을 높였다.
주로 제조업에서 쓰이던 3D 스캐닝 기술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활성화된 온라인 공간을 마치 실제인 것처럼 재현하는데 활약하고 있다.
크레아텍 김지원 차장은 “사람의 생체뿐만 아니라 제품의 질감, 색상 정보도 스캐너를 통해 3D 데이터화 할 수 있다”며 “메타버스 속 캐릭터와 아이템 구현, 가구나 의료 기기 등의 온라인 전시를 위해서도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초경량‧초고속 3D CAD, 산업기계 설계에 유용해
CAD(Computer Aided Design)는 3D 모델링 과정에서 상상 속에 있는 3D 모델을 스캐너 없이 설계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스캐너가 인식하지 못한 세부적인 부분을 추가해 오차를 줄이거나, 의도적으로 특정 부분을 수정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한국산업대전에 참가한 디벨컴퍼니(Decision Value Company)는 산업기계 분야 설계 전용 3D CAD '아이캐드(ICAD)'를 전시했다.
일반 캐드 대비 데이터 용량을 2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아이캐드는 상대적으로 부품이 많은 기계‧자동화장비‧설비 설계에 최적화했다는 것이 디벨컴퍼니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만 가지 부품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 3D모델링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했다.
디벨컴퍼니 구진욱 대리는 “아이캐드는 부품 및 어셈블리 편집이 자유롭고, 구속조건 등을 설정하지 않아도 직관적인 3D모델링 작업이 가능하다”며 “프로그램 조작법이 쉽기 때문에 공장 라인 전체를 한 번에 설계하는 등 복잡한 작업에 주로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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