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열린 Valve World Expo 2024가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폐막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전시회는 '지속가능성', '자동화와 디지털화', '표준화'를 주제로, 전 세계 밸브 산업의 주요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였다.

35개국 참가, 폭넓은 산업군 제품 소개
전시회에는 35개국에서 572개 기업이 참여해 수처리, 석유화학, 에너지, 조선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사용되는 밸브, 엑추에이터, 씰, 포지셔너 등 고기능성 제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정밀 제어와 높은 안전성을 갖춘 혁신적인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한국의 13개 기업도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도체와 정밀화학 분야에서 활약 중인 플로닉스, 국내 최초로 스프링 리턴 엑추에이터를 개발한 노아엑츄에이션, 종합 밸브 자동화기기 전문 기업 에치케이씨(HKC), 콘트롤 밸브 분야의 선두주자인 티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행사 기간 동안 열린 에코메탈(ecoMetals) 프로그램은 자원 절약 및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을 소개하며 화학, 석유/가스, 수처리 분야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밸브 스타즈 어워드’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수상했다. 액추에이터 부문에서는 AUMA Group, 씰 부문에서는 KSB, 자동화 부문에서는 METRUS, 그리고 최고의 밸브 제조사로는 에머슨(Emerson)이 선정됐다.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젊은 인재와 기업 간 연결을 지원하는 ‘하이포텐셜 데이즈’가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행사에는 전 세계 주요 시장의 바이어들이 방문했으며, 방문객의 90% 이상이 다음 전시회 재참가 의사를 밝혔다. 차기 Valve World Expo는 2026년 12월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