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작업을 빠르게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 사람의 일을 돕는 협동 로봇,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 로봇 등 수많은 분야에서 로봇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스펙트럼은 날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로봇은 외부의 자극을 인식하는 센서,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제어시스템 등 여러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자율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전동모터, 공압 장치, 인공근육 등의 부품도 필요하다.
이 중 전기에너지로 움직이는 로봇 전용 전동모터를 액추에이터라고 부른다. 로봇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액추에이터는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정밀한 제어, 부드러운 감속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자율주행 로봇 및 관련 부품을 전문 제작하는 ㈜로보티즈(ROBOTIS)는 제어기, 드라이버, 감속기, 센서 등 로봇 움직임에 필요한 부품을 일체형 구조로 결합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을 자체 개발했다.
로봇 관절의 핵심인 다이나믹셀...분산 제어·통합 운영 모두 가능
로봇 구동장치인 다이나믹셀은 통신, 제어, 감속 등 관절의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네트워크 구동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다이나믹셀 각각에 고유 ID를 부여해 분산 제어할 수 있으며,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운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기존에는 설계한 사람만이 로봇을 다룰 수 있었으나, Windows, Linux, Mac OS 등의 개발 환경이 지원되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다이나믹셀을 동작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다이나믹셀은 의료재활장비, 검사장비, 무기 제어, 물류자동화 등에 활용되고 있다.
2005년부터 다이나믹셀을 다양한 분야에 제공해왔다는 김 대표는 “내년에는 다른 기능을 결합한 상위 액추에이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진행 중...“서비스 로봇 개발에도 힘쓸 것”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뿐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2019년에는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Living Lab)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기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탐색, 실험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에서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식권대장’이라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연동해 서울 마곡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 것이다.
김 대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했으며, 올해도 자율주행 로봇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서비스 로봇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충돌, 충격, 낙하 등에 강하면서 가볍고 작은 저전력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액추에이터 등 로봇용 부품에 집중했던 이전과 달리, 앞으로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 로봇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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