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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디스플레이용 저온 포토레지스트 상용화

일본 수출 규제 품목 국산화 성공, 소·부·장 자립에 기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00℃ 이하 공정온도에서도 픽셀 크기가 3μm 이하로 만들 수 있는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최초로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는 빛을 받으면 화학적 특성이 달라지는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라는 소재로 얇은 막에 세밀한 픽셀을 형성해 만든다.

포토레지스트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하지만, 소재를 만들거나 이를 다루는 기술이 어려워 그간 주로 수입 제품에 의존해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포토레지스트 소재는 높은 온도에서 공정을 진행했다. 기존에 많이 쓰인 LCD 디스플레이는 구조상 유리막이 있어 고온에서 공정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OLED는 높은 온도에서 빛을 내는 발광다이오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낮은 온도에서도 공정이 가능한 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과제 참여기관인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동진쎄미켐에서 포토레지스트의 핵심 원료인 안료를 국산화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면서 낮은 온도에서도 색이 균일하게 도포될 수 있는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만들었다.

개발한 소재는 국내 경쟁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혁신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ETRI, 디스플레이용 저온 포토레지스트 상용화 - 산업종합저널 전자
▲개발된 컬러 포토레지스트 소재와 이를 기반으로 만든 OLED 디스플레이용 기판 (자료 : ETRI)

ETRI는 개발된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국내 최초로 OLED에 적용했다. 연구진이 만든 시제품은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0.7인치 크기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다. 한 픽셀 당 크기는 3μm 이하로 1인치당 2,300개 픽셀을 밀집해 초고해상도 패널을 제작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16년부터 증강현실(AR) 구현을 위한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이번 시제품을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ETRI는 이외에도 개발된 소재의 성능을 평가하거나 세계적인 학술대회와 전시회 출품도 지원했다. 검증을 완료한 뒤, 개발된 소재는 국내 S기업에 독점 공급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당 회사가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이 소재가 적용되면서 상용화 사례를 낳았다.

향후 ETRI는 1인치당 픽셀이 3천 개가 들어갈 정도의 더욱 고해상도를 지닌 패널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개발된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은 관련 기업에 이전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TRI, 디스플레이용 저온 포토레지스트 상용화 - 산업종합저널 전자
ETRI 연구진이 포토레지스트 소재로 OLED 디스플레이용 기판을 만들고 있다. (자료 : ETRI)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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