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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잇는 ‘메타버스 힐링 도서관’

“차세대 그림책 콘텐츠 통해 새로운 출판 시장 열 것”

"이 도서관은 어디에 있는 거에요?"
"메타버스 세상 속 '아름담다 모두의 도서관'입니다."

넓고 깨끗한 메인 겔러리, 이어지는 체험 독서실과 고전 그림책 갤러리, 그림책 극장, 예술 전시실, 그림책 서점 등 눈 앞에 펼쳐지는 호화로운 분위기의 도서관은 메타버스 세상 속 '가상 도서관'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주)아름담다 배정훈 대표를 만났다.

가상-현실 잇는 ‘메타버스 힐링 도서관’ - 산업종합저널 동향

배정훈 대표는 "'아름담다'는 자연을 품은 가상의 섬 안에 자리한 그림책 박물관이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그림책의 세계를 구현해 오랜 세월 사랑받는 전 세계의 고전 그림책부터 3D 입체 그림책까지 만나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림책 작가의 SNS 계정에 쉽게 연결하고, 이용자들 간 모임도 만들 수 있다. 곳곳에서는 강연회와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제품 출시 전에도 메타버스 엑스포, 미디어테크쇼 등 산업박람회 위주로 참석하며 홍보 겸 피드백과 소통을 이어왔다는 배정훈 대표는 "프로젝트가 책을 주제로 하고 있고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일과 서비스의 B2B 출시일이 같아 이번 행사를 데뷔 무대로 정하게 됐다"라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 버전을 선공개하고 연말에는 일반 고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책에 대한 정체성을 가진 만큼 서울국제도서전에도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스타트업으로서 부스 크기나 각종 비용 등이 부담이 됐는데 경기도의 문화기술 콘텐츠 유통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걱정을 덜었다. 덕분에 부스도 4개 크기로 확장해 참가했고, 홍보물 제작과 부스 운영 요원 고용 비용 등을 충당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도내 문화기술 기업의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문화기술 유통확대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 1차 상반기 선정기업 5개사 중 하나로 뽑힐 수 있던 것에 대해 "실제적인 표현력 등 우리 기술력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더해 산업박람회에 참가해 본 현장 경험이 더해져 좋은 평가를 받은 게 아닐까 싶다"라고 추측했다.

가상-현실 잇는 ‘메타버스 힐링 도서관’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산업 전시 대비 책에 관심 있는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이 찾는 '서울국제도서전'을 데뷔 무대로 선택한 것에 대해 배정훈 대표는 "사실 예측불가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보다는 적당한, 평범한 정도"라며 "지난해 참가했던 메타버스 엑스포 등 산업 전시에서는 정말 인기가 많아서 일일이 응대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비하면 도서전은 참가 기업 대부분이 출판사들이고 말그대로 책밖에 없지 않나"라며 "마치 섬처럼 덜렁 있는 우리 콘텐츠 부스를 생소하게 느낄 것이란 생각도 들고, 부스 구조상 커다란 구조물을 설치할 수도 없으니 근처로 가까이 오기 전엔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산업 전시에 비해 B2B의 효과보다는 B2C의 효과가 크지 않냐는 기자의 의문에 배 대표는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가상-현실 잇는 ‘메타버스 힐링 도서관’ - 산업종합저널 동향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출판사에도 우리가 책을 생각하는 회사라는 것을 정식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그리고 도서전에는 도서관 관계자들도 많이 온다. 앞서 이틀간도 각 지역 도서관 관계자분들이 많이 관심을 보이고 문의를 하고 갔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해외 진출 성과도 얻었다. 올해 도서전은 36개국 530개 출판사가 참여해 국내 360개사 외에도 해외 170개사가 참여했다. 배 대표는 주빈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와도 긍정적인 얘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희가 국내외 작가와 출판사 간의 에이전시 역할도 하고 있다"라며 "중동 출판사 한 곳에서 저희 메타버스 도서관 콘텐츠 내의 그림책들을 본국에도 출판하고 싶단 의사를 밝혀서 이미 수십 권이 계약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에이전시 역할을 키워가는 것도 한 목표다. 우리 콘텐츠를 해외로 출시하면 콘텐츠 내 그림책을 자국에 정식 출판하고자 하는 해외 출판사들이 더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배 대표는 아름담다 박물관에 대해 "그림책을 보통 아이들만 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른들도 저희 콘텐츠를 통해 테라피와 힐링할 수 있길 바라며 다양한 그림책을 구성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출판 시장이 힘들어지고 있는데, 아름담다 메타버스 도서관을 통해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새로운 출판 시장이 생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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