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뉴스] 걸음 따라 조명 켜지는 보도블록

밟으면 전기를 만드는 보도블록이 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25일 개최한 ‘제25회 반도체대전 (Semiconductor Exhibition 2023, SEDEX)’에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이 등장했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하는 기술이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자연적인 에너지원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으로 태양광 발전도 이 기술의 일종이다.

(주)휴젝트(HYJECT)는 해당 기술을 보도블록에 적용했다. 코일 사이에 심은 자석이 움직이면 전기가 발생하는 ‘전자기 유도’ 방식을 통해, 보행자가 블록을 밟으면 LED 조명이 작동한다.

휴젝트의 전근배 이사는 “시연 제품은 단순히 조명만 작동하나, 배터리를 내장해 낮에는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야간에 상시 조명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라며 “ESS(Energy Storage System)를 통해 잔여 전력을 다른 인프라에 제공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강동구, 광명시의 동굴 내부, 건설사 등에 설치·공급 예정 또는 논의 중이라고 밝힌 그는 “에너지 하베스팅은 국가에서 지정한 기후테크 기술 중 하나”라며 “2030년 국가 탄소 절감 목표에 1%라도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de125@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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