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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차량용 반도체 설계 주권 선언… RISC-V로 SDV 시장 정조준

ASIL-D 등급 확보한 MCU 공개하며 특정 아키텍처 종속 탈피

인피니언, 차량용 반도체 설계 주권 선언… RISC-V로 SDV 시장 정조준 - 산업종합저널 부품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반도체 설계의 근간을 재편한다. 특정 기업의 설계 자산(IP)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 표준인 RISC-V(리스크-파이브)를 전면에 배치하며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인피니언 코리아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차량용 품질 등급을 획득한 RISC-V 기반 MCU 제품군 도입을 공식화했다. 20일 행사에는 최재홍 인피니언 코리아 오토모티브 사업부 기술총괄 부사장과 독일 본사의 토마스 뵘(Thomas Boehm) 차량용 MCU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이 참석해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정 설계 종속 탈피해 완성차 업체에 설계 자유도 부여
최재홍 부사장은 SDV 시대의 핵심 과제로 아키텍처(설계 구조)의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과거 차량 설계가 하드웨어 규격에 소프트웨어를 맞추는 방식이었다면, SDV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기능을 결정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오픈 표준인 RISC‑V는 고객사가 자체 소프트웨어에 맞춘 기능을 반도체 설계에 직접 반영할 수 있게 해 설계 자유도를 한층 넓여 준다”고 말했다.

RISC-V는 누구나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반도체 설계 표준이다. 인피니언은 RISC-V가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OEM)가 독자적인 차별화 요소를 확보하도록 돕는 핵심 도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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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인피니언 코리아 오토모티브 사업부 기술총괄 부사장

ASIL-D 충족하며 보안과 성능 확보
토마스 뵘 수석 부사장은 신규 RISC-V MCU가 확보한 기술적 완성도를 설명했다. 인피니언은 신제품을 통해 업계 최초로 차량용 기능 안전 최고 등급인 ASIL-D(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D)를 획득했다. ASIL-D는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조향이나 제동 시스템에 적용하는 가장 엄격한 안전 기준이다. 이를 통해 오픈 소스 기반 아키텍처가 가질 수 있는 보안과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했다.

토마스 뵘 수석 부사장은 "인피니언이 수십 년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축적한 안전 노하우를 RISC-V 구조에 이식했다"며 "새로운 MCU는 차세대 전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능을 안전하게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력 제품인 ARM 기반 오릭스(AURIX) 시리즈와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유지한다. 토마스 뵘 수석 부사장은 "인피니언은 여전히 ARM의 강력한 파트너"라며 "기존 소프트웨어 자산을 활용하려는 고객에게는 ARM을, 맞춤형 설계와 새로운 표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RISC-V를 제공해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인피니언은 20일 발표한 RISC-V 도입을 기점으로 국내 완성차와 부품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가 SDV 전환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RISC-V 기반 생태계 구축이 한국 시장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보영 기자
cchby@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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