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향] 호르무즈 훈풍에 금값 급등…美中 반도체·보안 전선은 팽팽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6/08/07/thumbs/thumb_520390_1786066177_51.jpg)
AI 이미지 기획 = 산업종합저널(실제 지면 발행과 연관이 없음)
중동에서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경로에 합의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났고, 이 여파로 국제 금값이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이란 내부에서는 국영석유회사의 은행계좌가 동결되는 등 전쟁 장기화에 따른 재정난이 표면화되면서 대외 훈풍과 대내 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산업 전선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 및 보안 갈등이 이어졌다. 애플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D램 공급 협상이 가격 이견으로 결렬됐고, 중국은 미국 보안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에 대한 공식 보안심사에 착수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에서는 뉴욕증시 강세 속 S&P500 콜옵션 매수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옵션시장까지 번졌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텍사스에 세계 최대급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공식화하며 자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 이란·오만 호르무즈 항로 합의…금값 7주 만에 최고치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장중 온스당 4,300달러를 일시적으로 넘어서며 지난 6월 18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4%대 급등을 나타내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선박 운항 경로에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원유 수송 정상화 기대가 커졌고, 이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금값을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보다 합의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 국영석유사, 전쟁 장기화에 은행계좌까지 동결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산업광물은행이 누적된 채무를 이유로 국영석유회사(NIOC)의 은행계좌를 동결했다. 동결의 직접적 계기는 287조 토만 규모의 벌금으로 파악됐으며, 은행 측은 구체적인 부채 규모와 동결 계좌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NIOC가 이란 국가개발기금에 진 빚도 약 24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방 제재로 해외 자금 유입이 막힌 데다 주요 유전 개발까지 지연되면서 재정난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 애플·CXMT D램 공급 협상 결렬…가격 이견 못 좁혀
중국 관영 경제매체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애플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 협상이 가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근 결렬됐다. CXMT는 애플과의 D램 공급 협상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보다 높은 가격을 고수하며 애플 측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조달 다변화 시도가 일단 벽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 뉴욕증시 강세에 S&P500 콜옵션 매수 사상 최고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S&P500 지수를 겨냥한 콜옵션 계약이 400만 건 넘게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풋옵션 거래량은 평소 수준에 머물렀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탄비르 산두 수석 파생상품전략가는 옵션시장이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두 달간 투자자들은 증시 전반의 낮은 변동성과 약한 종목 간 상관관계 속에 방향성 베팅을 자제해 왔으나,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 中, 팔로알토네트웍스 공식 보안심사 착수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핵심 정보 인프라 보호를 명분으로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 제품에 대한 보안심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은 팔로알토네트웍스와 포티넷,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등 미국·이스라엘 주요 보안업체들이 자국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미중 간 기술·보안 분야 압박이 한층 더 격화되는 모습이다.
■ 테슬라·스페이스X, 텍사스에 세계 최대급 반도체 공장 추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텍사스주 그라임스 카운티에 세계 최대 규모를 목표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연간 1테라와트 이상의 AI 연산용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컴퓨팅 수요가 기존 글로벌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생산 능력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자체 생산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외 주요 지표, 강세 흐름 유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8,476.48, 코스닥은 916.18, 코스피100은 10,773.30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47.50원에 거래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나스닥지수가 26,213.70, 다우지수가 52,319.20, S&P500지수가 7,499.36을 기록했으며, 국제 금값은 온스당 4,022.00달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8,947만8,000원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