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자동차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車반도체 수급난 현황 진단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자동차 전장화 추세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등 기업이 내년 상반기에서 내후년 이후까지 차 반도체 공급난 지속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AutoForecast)의 자료를 인용해 작년 말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 차질 규모가 1천15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요타를 제외한 글로벌 상위 OEM의 올해 3분기 누적 생산 실적은 2019년 동기 대비 30% 전후로 하락했다. 국내 기업의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조달을 위한 정부의 단기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14%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조민욱 선임연구원은 ‘완성차, 부품사 등의 수요기업은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국내 공급 기업들과 공유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반도체 기업은 자동차 업계와 협력하며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는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을 폭넓게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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