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해 안전성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중장비 기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안전을 겸비한 무인 중장비를 개발하려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연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산업재해 원인 중 하나인 지게차 분야에도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본지 기자는 자율주행 중장비의 개발 현황과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물류용 무인지게차 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개발한 기업 (주)에이로보틱스 안인성 이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주)에이로보틱스 안인성 이사(좌), 김완식 본부장(중), 노현우 엔지니어(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안전한 중장비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중요
“산업 현장에서 한 기업이 100번 중 99번의 무재해를 이뤄도, 한 번의 사고로 모든 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에이로보틱스 안인성 이사는 매년 발생하는 현장 내 산업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 산업계는 최근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안전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무인 중장비는 현 시점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에서 중장비의 직접적인 유인 운행은 업무시간 단축에는 효율적이지만, 회사 간 이해관계에 부딪혀 업무 재촉이 생긴 경우에는 반드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 사례로, 지게차 운전자가 건설현장 내 자재 정리를 재촉 받아 작업을 진행하다가, 차를 회전시키는 과정에서 사각지대에 있던 작업자가 지게차 포크에 치여 응급실로 이송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신호수 미배치를 비롯해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AMR, 현장 내 상황 및 흐름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가능

무인지게차 AMR(Autonomous Mobile Robot)이 스스로 움직이며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돌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인 중장비에 안전성을 강조한 시스템을 채택해 불안정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회사가 소개한 AMR은 기성 전동지게차를 활용해 에이로보틱스만의 자동화 기술을 적용중이며, 안전센서, PLC,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등을 장착했다.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SLAM은 장착된 센서를 활용해 경로를 미리 구축하고 복잡한 물류창고 내 장애물을 피해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작업자가 지게차 앞을 지나갈 때, 센서가 작동해 작업을 멈추고 급정거한다.
특히, 다수의 AMR 간 통신으로 작업, 대기, 통과 등 우선순위를 스스로 배정해 혼선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에이로보틱스는 현장 상황에 맞도록 AMR 시스템에 현장 도면을 입력하는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시회서 자체 개발한 관제 소프트웨어로 많은 관심 받아
지난해 열린 한 자동화전시회에 참가한 에이로보틱스는 당시, 자체 개발한 관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무인지게차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관람객이나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 2022)에 참가해 AMR 소개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안 이사는 “현재 자동화 시장은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불안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며 “에이로보틱스는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급변하는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전시회라는 공간은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큰 시장”이라며 “추후 개최하는 행사에도 꾸준히 참가해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3124@industryjournal.co.kr
저작권자(c)산업종합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