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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크립트, LS엠트론과 'EU CRA' 대응 맞손… "산업기계 보안 장벽 넘는다"

2027년까지 26개월간 대규모 보안 프로젝트… 트랙터·사출기 등 설계부터 운영까지 '보안 내재화'

AI(인공지능)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가 LS그룹 계열 산업기계 전문 기업 LS엠트론과 손잡고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 Cyber Resilience Act) 대응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아우토크립트, LS엠트론과 'EU CRA' 대응 맞손… "산업기계 보안 장벽 넘는다" - 산업종합저널 전기

이들 기업은 지난 달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총 26개월간 산업기계 전반에 걸친 CRA 인증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협력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글로벌 제조업의 화두인 '보안 내재화(Security by Design)'를 실현하는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CRA는 EU가 2027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강력한 사이버보안 규제다.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모든 디지털 제품, IoT(사물인터넷) 장비, 산업기계, 전장 시스템 등이 적용 대상이다. 유럽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설계 단계부터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이버보안 체계를 입증해야 한다. 사실상 새로운 '수출 허가제'인 셈이다.

LS엠트론은 트랙터, 농기계, 사출기 등 주력 제품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전통적인 기계 장비에 첨단 전자·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면서 보안 복잡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차량 보안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보유한 아우토크립트와 협력해 구조적 특성에 맞는 고도화된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기간 아우토크립트는 위협 분석(TARA), 리스크 평가 기반 보안 아키텍처 설계, 보안 솔루션 테스트 등 기술적 과제를 수행한다. 나아가 개발자와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보안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침해 대응 체계까지 수립한다.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공정과 인력에 '사이버보안 DNA'를 심어 기업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계약으로 아우토크립트는 모빌리티를 넘어 산업기계와 전장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자동차 보안 노하우를 농기계와 사출기 등 타 산업군에 이식하며 국내 보안 기술의 응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석우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CRA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관문이자, 76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유럽 IoT·산업보안 시장의 핵심 규제"라며 "거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보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기계가 네트워크에 연결된 '디지털 장비'로 진화하면서 보안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며 "선제적으로 규제에 대응한 기업만이 유럽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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