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는 중량물을 운반하기 위한 중장비 및 타워크레인이 존재한다. 높은 곳에 상주하는 타워크레인 기사는 현장 내 작업자와 무전기를 통해 수신하며 자재를 다른 장소로 옮긴다.

중량물에 결속하는 장비는 슬링이라는 인양 로프와 이를 걸어주는 샤클이 사용된다. 특히 샤클은 작업자가 제대로 결속하지 않았을 경우, 인양 도중 로프가 풀려 중량물이 낙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2 한국건설안전 박람회(Korea International Construction & industrial Safety Expo)에 참가한 ㈜이지락은 원터치형 샤클을 전시했다.

기존 샤클은 핀을 홈에다 맞춰 끼워 돌려 채우는 방식이다. 반면, 이 회사가 선보인 샤클은 원터치 형식으로 핀을 빼고 채울 수 있다.

이지락 안일선 기술이사는 “기존 샤클의 경우 작업자가 귀찮다는 이유로 혹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결속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이러한 사소한 행동들이 결국 중량물의 낙하로 이어져 아래에 있는 근로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샤클의 원리를 단순화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결속 시간도 약 30초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샤클은 명확한 취급 기준이 없다. 하지만 각 현장 및 기업별로 안전 및 품질 인증 마크가 새겨진 제품을 사용하도록 사내 규범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원터치 샤클은 아직 검증을 받지 않아 현장 적용 사례는 없지만, 순차적으로 안전 검증을 맞춰 곧 시중에서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