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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칩 재제조…“데이터 삭제 신뢰가 시장 활성화 핵심”

민감 정보 유출에 시장 위축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등 급변하는 환경에 순환경제가 새로운 경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자원을 일회성으로 소모하는 일방통행식의 선형경제와 달리 순환경제는 자원을 재활용해 장기간 순환시키는 경제 시스템이다. 최근 불거진 기후 위기에 산업계 온실가스 감축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순환경제 산업대전에는 순환경제의 대표적 수단인 재제조 기술과 제품이 소개됐다.

재제조는 수명이 끝나 폐기 단계에 있는 제품이나 부품을 회수해 분해, 세척, 검사, 보수, 재조립의 과정을 거쳐 원래 갖고 있던 제품의 성능을 복원하는 방식의 제조를 뜻한다.

반도체 칩 재제조…“데이터 삭제 신뢰가 시장 활성화 핵심”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제재조 반도체 칩


이번 전시에 참가한 디지털기기 재제조 업체인 주식회사 리멘은 반도체 수거해 제재조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리멘의 이형출 이사는 “버려진 전자기기에서 반도체만 따로 떼어내 재이용하는 방식”이라며 “재이용이 어려운 일부 반도체는 칩만 따로 떼어내 다시 반도체 공장으로 납품하고, 나머지는 리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물질 재활용으로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재사용을 위해 검수 설비와 오염에 민감한 반도체 특성을 고려해 반도체 공정과 같은 클린룸 시설을 구비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도체 칩 재제조…“데이터 삭제 신뢰가 시장 활성화 핵심”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주식회사 리멘의 이형출(왼쪽) 이사와 구자덕 대표이사


기후환경, 공급망 문제 등으로 제재조 시장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이형철 이사는 “국내 반도체 재제조 시장의 경우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물리적으로 손상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반도체 대부분 재사용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정보가 안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재제조에 활용하는 걸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 재제조의 핵심은 데이터 삭제라고 볼 수 있다. 정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나, 얼마나 친환경적이고, 품질이 좋은 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해 국제인증을 받은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제정보보호경영 시스템을 인증하는 등의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경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재사용하는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재사용 흐름이 강해지는데, 국내의 경우 아직 인식이 안 좋다. 보다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민 기자
khm546@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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