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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다량 함유”, 철근이 경쟁력인 이상한 현실

LH 철근 누락 사태로 높아진 부실시공 우려…자체조사 아파트 늘어

“철근 다량 함유”, 철근이 경쟁력인 이상한 현실 - 산업종합저널 부동산
"철근 다량 함유", 30일 2호선 지하철에 붙은 광고 전단

“철근 다량 함유”

30일 2호선 지하철에 이상한 전단지가 붙었다. 철근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분양 홍보물이었다.

LH의 철근 누락 사실이 연이어 밝혀지며 부실시공 우려가 커지자 이를 이용하는 마케팅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철근을 제대로 넣은 게 부동산 시장의 경쟁력이 된 이상한 상황이다.

아직 ‘가격’ 우선이지만 우려 커져…자체조사 나서는 아파트들
“철근 다량 함유”, 철근이 경쟁력인 이상한 현실 - 산업종합저널 부동산
아파트 단지. 기사와는 관계 없음

철근 누락 사태가 부동산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려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갔다. 공인중개사 A씨는 “부실시공 우려는 커졌지만, 수요자들이 집을 찾을 때 아직은 ‘가격’을 더 따진다”라고 말했다.

전문가가 아니면 어차피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니, 걱정은 들어도 가격만 맞으면 거래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근처는 신축 단지라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건축한지 오래된 아파트나 LH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사람들은 우려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 B씨도 “아직은 안전을 많이 따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실공사 여부를 확인하려 자체조사를 실시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조사 결과로 ‘양호’ 판정을 받아 단지 홍보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부실시공하지 않고 제대로 지었다’라는 당연한 일이 경쟁력이 된 것이다.

“내가 살 집 직접 보고 산다”…‘후분양’ 택하는 사람들

공사가 60~80% 이상 진행됐을 때 예비 수요자가 직접 아파트를 확인하고 분양받는 ‘후분양’을 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공인중개사 C씨는 “후분양 아파트는 어느 정도 공사가 진행된 뒤에 분양하기 때문에 부실 시공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고, 실거주 목적인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한수 LH 건설안전처 부장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LH 부실시공 근절방안 마련을 위한 좌담회’ 자리에서 “선분양 아파트는 입주 일정에 쫒겨 공사 중단 요소가 생겨도 연기할 수 없고, 주택이 적정하게 지어졌는지 확인도 할 수 없다”며 “골조공사가 어느 정도 끝나고 선택권을 부여하는 후분양 제도로 가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후분양이 ‘순살 아파트’의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공인중개사 C씨는 “중간에 골조를 보더라도 일반인이 부실 여부를 알긴 힘들다”면서, “후분양이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주택시장은 선분양 중심이다. 건설사는 건설 자금을 미리 받아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주택 수요자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제 하에 2~3년 전 가격으로 저렴하게 주택을 살 수 있어서다.

후분양은 시공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분양이 진행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선분양으로 기대할 수 있는 시세 차익 가능성도 거의 없다. 자금 조달도 힘들다. 선분양은 2~3년에 걸쳐 분양대금을 납입하지만, 후분양은 짧은 기간에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C씨는 “집값이 하락하는 추세기 때문에 분양가가 낮지 않으면 관심이 뚝 떨어진다”면서, “비교적 분양가가 높은 후분양이 오래 인기를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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