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3월 18일 개막한 ‘GTC 2025’에서 로봇 및 물리적 AI(Physical AI)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일반형 로봇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해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GTC 2025에서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초 모델 ‘Isaac GR00T N1’ ▲AI 개발을 위한 ‘코스모스(Cosmos)’ 플랫폼 ▲차세대 물리 엔진 ‘뉴턴(Newton)’을 발표하며, 로봇 기술의 핵심 인프라를 제시했다.
Isaac GR00T N1_오픈소스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휴머노이드 로봇 기초 모델인 ‘Isaac GR00T N1’은 인간의 인지 시스템을 모방해 직관적 반응과 시각-언어 추론 기능을 갖췄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애질리티 로보틱스 등과 협력해 실제 산업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NVIDIA Isaac GR00T Blueprint로 생성된 합성 데이터와 실제 인간 동작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 로봇의 현실 적응력을 높였다.
코스모스 플랫폼_AI 개발 속도 혁신
‘코스모스(Cosmos)’는 로봇 및 자율주행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78만 개의 합성 궤적 데이터를 단 11시간 만에 생성했으며, 실제 데이터와 결합하면 모델 성능이 최대 40%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뉴턴 물리 엔진_정밀한 로봇 시뮬레이션
구글 딥마인드, 디즈니 리서치와 공동 개발한 ‘뉴턴(Newton)’ 물리 엔진은 로봇의 관성, 마찰, 물체 영속성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다. 디즈니는 이 엔진을 활용해 캐릭터 로봇의 움직임을 보다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로봇 AI
엔비디아의 AI 기반 로봇 기술은 제조, 물류, 의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GM은 스마트 공장 자동화를 위해 엔비디아의 AI 시스템을 통합하고 있으며, 물류 업계에서는 Omniverse Mega Blueprint를 통해 대규모 창고 로봇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GE 헬스케어와 협력해 자율 진단 이미징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AI 기반 수술 보조 및 재활 치료 로봇의 성능 개선도 이루어지고 있다. 디즈니는 뉴턴 엔진을 활용한 로봇 기술을 통해 테마파크 내 캐릭터 로봇의 현실감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로봇 활용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물리적 AI의 시대 도래"
GTC 2025에서 발표된 엔비디아의 기술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은 "로봇 산업의 '챗GPT 순간'이 도래했다"며, AI의 물리적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Omniverse Isaac Sim을 활용하면 로봇 시뮬레이션 비용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영역까지 확장되며, 의료 및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글로벌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핵심 기술"로 지목하며, 스마트 팩토리와 자율 물류 시스템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과제와 전망
엔비디아가 제시한 기술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현실 적용을 위해선 추가적인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합성 데이터가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 평가해야 하며, 로봇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젠슨 황 CEO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세계를 변화시키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향후 5년 내 로봇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말까지 뉴턴 엔진을 정식 출시하고, GR00T 모델 패밀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GTC 2025에서 발표된 기술들은 AI와 로봇의 융합을 가속화하며,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혁신이 앞으로 로봇 기술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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