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운항선박의 자동 계류 시스템을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신뢰성연구실 김용진 책임연구원(오른쪽)과 김영기 선임연구원(왼쪽)
자율운항선박이 항구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자동 계류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와이어 파손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단축해 항만 운영비용 절감과 안전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신뢰성연구실 김용진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선박을 항구에 자동으로 고정할 수 있는 자동 계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진공 흡착패드와 4자유도 유압 기구를 통합 제어해 선박을 안정적으로 계류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계류 방식은 작업자가 굵은 줄(계류삭)을 사용해 선박을 직접 항구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선박 크기와 무게에 따라 높은 강도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와이어 파손 시 사고 위험이 높고, 작업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개발된 자동 계류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줄을 매지 않아도 선박을 항구에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진공 흡착패드가 선박을 밀착 고정하고, 유압 시스템이 자동 제어를 수행함으로써 작업 속도와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인명 사고 위험을 줄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진 책임연구원은 “자동 계류 시스템은 자율운항선박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정박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스마트 항만 구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술이 기존 수동 계류 방식을 넘어 해양 산업 전반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는 해양수산부의 ‘스마트항만-자율운항선박 연계기술 개발’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됐으며,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 주관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 연구팀은 2025년 해상에서 최종 성능 검증을 완료한 후 기술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