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4 산업기술 R&D 종합대전’을 개최했다.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R&D’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민관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첫날, 산업기술 R&D 전담은행(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4천억 원 규모의 산업기술혁신펀드 결성식이 진행됐다. 이 펀드는 산업부 출자금 회수액과 민간 투자 등을 통해 조성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기업 혁신 지원을 목표로 한다.

지난 8월 선정된 44개 국제공동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협약 체결식이 열렸으며, MIT, 예일대, 프라운호퍼 등 글로벌 협력기관으로 파견될 연구원들의 발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를 통해 국내 연구진이 해외 원천기술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국민 투표로 선정된 산업기술 R&D 대표성과 10대 기술도 발표됐다. 주요 성과로는 파크시스템스의 반도체 검사·분석용 원자 현미경,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해당 기술들은 행사 기간 동안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공개됐다.


우수 기술인을 격려하기 위한 시상식도 열렸다. SK하이닉스 김춘환 부사장은 고대역폭 메모리 개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삼성전자 구자흠 부사장은 차세대 반도체 신공정 기술 개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모터시스템과 LG화학의 친환경 플라스틱 패키징 기술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행사 기간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과 첨단기술 공청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마이스터고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열려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민관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기술금융 확대와 글로벌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