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프가 루드비히스하펜 사이트 지열 에너지 공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호주 벌칸 에너지 리소스와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호주의 에너지·자원 기업 벌칸 에너지 리소스(Vulcan Energy Resources)와 지열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독일 루드비히스하펜(Ludwigshafen) 페어분트 사이트에 지열 에너지를 공급해 무탄소 스팀을 생산하고, 지역 난방 및 자원 효율적 리튬 추출 등 다양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무탄소 스팀 생산
바스프와 벌칸 에너지 리소스는 독일 라인강의 어퍼 라인 그라벤(Upper Rhine Graben) 지역에서 지열 에너지를 활용해 연간 약 400만 톤의 스팀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년 약 80만 톤의 CO₂ 배출을 줄이며, 바스프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열로 발생한 열에너지는 히트 펌프를 통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며, 루드비히스하펜 시설의 기저 부하 전력 수요를 충족하게 된다.
리튬 추출과 자원 효율성 강화
벌칸 에너지 리소스는 지열 에너지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리튬 생산을 계획 중이다. 지열로 가열된 물에 포함된 리튬은 흡착식 리튬 직접 추출(Adsorption-type Direct Lithium Extraction, A-DLE) 기술로 채취되며, 이는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된다. 양사는 향후 바스프 부지에 리튬 추출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 난방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지열 에너지는 산업적 사용 외에도 지역 난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은 프랑켄탈(Frankenthal)과 루드비히스하펜 등 인근 지역에 저공해 난방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 에너지 공급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열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업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로 어퍼 라인 그라벤 지역의 지열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2025년 초부터 지진파 조사를 시작한다. 벌칸 에너지 리소스는 조사 수행 및 기술 총괄을 담당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지열 에너지 공급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지열 에너지 활용의 긍정적 효과
바스프 SE 유럽 페어분트 사이트 총괄 사장 우베 리벨트(Uwe Liebelt)는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무탄소 스팀 생산은 바스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벌칸 에너지 리소스와의 협력은 산업과 지역 사회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벌칸 에너지 리소스의 대표이사(CEO) 크리스 모레노(Cris Moreno)는 “바스프와의 협력을 통해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고 탄소중립 리튬 생산을 결합함으로써 경제적 이익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란트팔츠주 경제부 장관 다니엘라 슈미트(Daniela Schmitt)는 “지열 에너지와 같은 지역 자원을 활용하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독일과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벌칸 에너지 리소스 대표이사(CEO) 크리스 모레노(Cris Moreno)는 “선도적인 글로벌 화학 기업인 바스프의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위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벌칸 에너지 리소스와 바스프의 파트너십은 지열 에너지 활용 및 탄소중립 리튬 생산의 결합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인란트팔츠주의 경제부 장관 다니엘라 슈미트(Daniela Schmitt)는 “민간 부문의 기술 혁신이 지역 경제와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변동성 높은 에너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장관은 바스프와 벌칸 에너지 리소스의 협력 프로젝트를 환영하며, 독일 연방 정부와 EU와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바스프를 포함한 50여 개 기업과 함께 발표한 ‘에너지 집약적 기업들의 라인란트팔츠주 선언’을 통해 지열 에너지와 신기술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2025년 초 브뤼셀에서 추가 검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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