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첨단로봇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을 준비한다.

안산시는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산 ASV지구'의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신청했다.

2022년 11월 후보지 선정 이후 2년간의 준비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상반기 중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첨단로봇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조성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 ASV지구는 상록구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사동 89블록 일부를 포함한 1.66㎢ 규모로 조성된다. 안산시는 이곳을 '글로벌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해 동북아 중심지로 발돋움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SV지구는 한양대 ERICA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LG이노텍을 비롯한 200여 개 중소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다. 특히 석·박사급 2천여 명을 포함한 4천여 명의 우수인력이 근무하는 수도권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로 평가받고 있다.

차별화된 개발 전략과 인프라 구축
ASV지구는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된 고밀도·R&D 중심의 개발을 추진한다. 제3토취장에는 행정·금융시설과 창업지원시설이 집적된 글로벌 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선다.

제2토취장에는 STEM 특화 국제학교인 IPA 설립이 확정됐으며, 사동 89블록 북측에는 MICE 시설과 복합상업단지가 조성된다.

지난해 9월에는 수도권 유일의 전국 최대 규모 로봇직업교육센터를 유치해 연구, 교육, 사업화를 아우르는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또한 12개 핵심기관과 'ASV 로봇산업 진흥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AI-King System을 구축해 첨단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투자유치 '청신호'
현재 카카오데이터센터와 인테그리스 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가 준공을 마쳤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미 227개 기업(외국계 11개 사 포함)으로부터 선 투자수요를 확보했으며, 이는 기업 유치 면적 대비 207.2%에 달한다.

신안산선 개통 등 6도 6철 광역교통망 구축도 ASV지구의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안산시는 대학부지 임대와 시유지 매각·임대를 통해 기업들에게 다양한 입주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ASV지구를 성남 판교, 화성 동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특화지구로 개발하겠다"며 "이를 통해 안산시 전체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