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는 휴대성이 뛰어나고 영상 콘텐츠 감상이나 필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그러나 제품 간 품질과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 중인 태블릿 PC 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제품 특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에서는 △영상 품질 △음향 품질 △앱 구동 성능 △펜 필기 성능 △카메라 품질 △배터리 사용시간 등을 비교 분석했다. 시험 결과, 제품별로 성능 차이가 확인됐으며, 주요 사용 용도에 따라 선택 기준을 달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품질에서는 SDR(표준 다이내믹 레인지), HDR10(고화질 다이내믹 레인지), HLG(하이브리드 로그 감마) 환경에서 밝기, 색 정확성, 색 영역, 밝기 균일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아이패드 Air13’과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FE+’는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레노버 ‘P12’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음향 품질에서는 주파수 응답, 유효 주파수, 총고조파왜곡률(THD) 등을 평가한 결과, 애플 ‘아이패드 Air13’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와 ‘갤럭시 탭 S9 FE+’는 양호, 레노버 ‘P12’는 보통 수준이었다.
앱 구동 성능에서는 크롬(네이버 날씨), 넷플릭스, 카메라 등 다양한 앱 실행 시간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와 애플 ‘아이패드 Air13’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FE+’와 레노버 ‘P12’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펜 필기 성능에서는 전용 펜을 활용해 필기 시 실제 펜과 화면에 그려진 선 간의 이격 거리 등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와 애플 ‘아이패드 Air13’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FE+’는 양호, 레노버 ‘P12’는 보통 수준이었다.
카메라 품질에서는 후면 카메라의 유효 해상력, 노이즈(SNR), 색수차, 색 정확성, 화이트 밸런스, 렌즈 왜곡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와 애플 ‘아이패드 Air13’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레노버 ‘P12’와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FE+’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350nit 밝기 설정 후 여러 앱을 순차적으로 실행·종료하는 과정을 반복해 화면이 어두워지거나 전원이 종료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시험 결과, 제품 간 사용 시간은 최대 1.4배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FE+’가 9시간 35분으로 가장 길었고, 애플 ‘아이패드 Air13’은 6시간 53분으로 가장 짧았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는 7시간 37분, 레노버 ‘P12’는 7시간 8분이었다.
제품별 구성품도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전용 펜, 충전기, 충전 케이블을 함께 제공했으나, 일부는 별도 구매가 필요했다.
제품 무게는 574g에서 640g 사이로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가 574g으로 가장 가벼웠고, 삼성전자 ‘갤럭시 탭 S9 FE+’는 640g으로 가장 무거웠다.
방수·방진, 외장 메모리 지원 여부 등 부가기능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존재했다.
백승일 한국소비자원 디지털정보통신 팀장은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태블릿 PC는 주요 사용 용도에 따라 요구되는 성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별 특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시험 결과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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