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 신뢰성 검증 위한 세계 최초 시험 플랫폼 개발
열·전기·기계 복합 스트레스 동시 평가…해상풍력 안정성 확보에 새 기준 기대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권익수 박사팀이 해상풍력용 해저 전력케이블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열-전기-기계적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육지보다 훨씬 가혹한 해저 환경에서 장기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바닷속 전력케이블은 해류에 따른 기계적 하중을 지속적으로 받는 특수 환경에 놓여 있어, 기존의 순차적 시험 방식으로는 장기 신뢰성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권 박사팀은 전기·열·기계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인가하는 방식을 구현하기 위해 구조 설계, 센서 부착, 정밀 계측 등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기존 방식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케이블의 장기 성능을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권익수 박사는 “해상 케이블은 육지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에 노출돼 있어 평가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한다”며 “이번 성과는 기존에 없던 복합 시험평가 플랫폼을 고안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KERI는 국제 특허를 확보한 데 이어 다양한 해역 조건과 케이블 유형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확산시켜 해상풍력 인프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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