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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쏟아 AI 반도체 2강 도약"… 정부, K-반도체 승부수 띄웠다

민관 합동 'AI 시대, K-반도체 육성전략' 발표… '메모리 1위' 넘어 '시스템·소부장' 키운다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국내 반도체 산업을 메모리 분야 '초격차'를 넘어 시스템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을 아우르는 '세계 2강'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AI 특화 반도체 개발에 1조 2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민관이 힘을 합쳐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을 위한 전용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설립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과 팹리스, 소부장 기업,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해 AI 반도체 패권 확보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주도권 확보에 우리 산업의 명운이 달렸다"며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메모리 초격차를 유지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10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150조 쏟아 AI 반도체 2강 도약"… 정부, K-반도체 승부수 띄웠다 - 산업종합저널 전자

AI 반도체 초격차 확보… R&D 집중 투자
정부는 우선 HBM(고대역폭메모리) 이후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 2032년까지 2,159억 원을 투입해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추론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NPU), PIM 등 '신격차' 기술 창출을 위해 2030년까지 1조 2,676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전력 효율을 높이는 화합물 반도체와 핵심 기술로 부상한 첨단 패키징 분야에도 각각 2,601억 원, 3,606억 원을 지원한다. 2047년까지 700조 원 이상이 투자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사업도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를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며 속도를 낸다.

팹리스 키운다… '상생 파운드리' 설립
취약점으로 꼽히는 팹리스 생태계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국가 1호 상생 파운드리' 설립을 검토한다. 4.5조 원 규모의 12인치 40나노급 파운드리를 구축해 국내 팹리스 기업에 전용 물량을 할당하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제조 기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가안보 핵심 인프라에 국산 반도체를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해 팹리스 기업의 초기 수요를 뒷받침한다.

국방반도체 자립·소부장 글로벌 1위 육성
수입 의존도가 99%에 달하는 국방반도체의 기술 자립을 위해 범부처 협력 프로젝트를 출범한다. 소재부터 설계, 공정, 시스템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공공 팹을 활용한 초기 양산 체계를 구축해 자주국방 기틀을 마련한다.

소부장 분야에서는 '글로벌 No.1 프로젝트'를 통해 ASML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을 육성한다. 칩 제조기업과 연계한 양산 실증 테스트베드 '트리니티팹'을 올해 출범하고 2027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기업이 참여하는 '반도체 대학원대학' 설립을 추진해 연간 300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배출한다. 2030년까지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10개로 확대하고, 'Arm 스쿨' 등을 유치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광주(패키징), 부산(전력반도체), 구미(소재·부품)를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조성하고, 지방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AI 시대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하고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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