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락에도 반도체주 조정이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동발 물가 압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깜짝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상한 가운데 일본 구마모토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애플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고 비트코인은 주요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6만3,000달러선에서 약세를 보였다.
■ 뉴욕증시, 유가 하락에도 반도체 업종 조정으로 혼조 마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국제 유가 하락과 반도체 업종 조정이 맞물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4포인트(1.03%) 오른 52,747.32에, S&P 500 지수는 15.60포인트(0.21%) 상승한 7,428.7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7포인트(0.22%) 내린 24,876.91에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마이크론(-8.9%)과 AMD(-8.2%), SK하이닉스 ADR(-8.98%)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빠졌다. 미·이란 공습 중단으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급락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84.09달러, WTI는 79.26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 미 연준, 금리 동결에 무게 두면서도 '깜짝 인상' 가능성 부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현행 연 3.50~3.75%로 동결할 확률은 약 62.1%로 집계됐으며,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37.9%로 1주일 전 16.0%에서 크게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타델증권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십 년간의 전례를 깨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중동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인상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일본 구마모토 규모 7.1 강진…대형 쇼핑몰 붕괴로 다수 고립
28일 오후 4시 27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 깊이는 약 10km이며 구마모토현 우키시 등에서 최고 수준인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NHK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지진 약 1시간 30분 뒤 폭발음과 함께 건물 지붕과 외벽 일부가 무너지며 직원 20~30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야쓰시로시에서는 붕괴 주택에서 구조된 주민 1명이 사망했으며, 현재까지 최소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 3,6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인근 원전 3곳에서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 'AI 지각생' 애플, 시가총액 5조 달러 돌파하며 세계 1위 탈환
애플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엔비디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조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며, 전날 엔비디아를 제치고 15개월 만에 세계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같은 날 애플은 결제업체 클라나(Klarna)와 제휴해 월 17.99달러부터 아이폰을 임대할 수 있는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CNBC는 애플이 천문학적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재무상태를 유지한 점이 투자자 긍정 심리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 비트코인, 6만3000달러선에서 반등 주춤…FOMC·물가 지표가 변수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 수준에서 반등 흐름이 꺾이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63,51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48% 하락했다. 전날 장중에는 일시적으로 62,684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억34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는 5억1500만 달러가 증발했다. 이번 주 FOMC 금리 결정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