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경쟁과 국가 인프라 안보, 자연재해가 한날 국제 이슈의 중심에 섰다. OpenAI는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자체 AI 반도체를 올해 안으로 실무에 투입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행보에 나섰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산 전력망 장비의 구매·설치를 제한하며 핵심 인프라 보안 강화에 나섰다. 네팔에서는 티베트 국경 인근 보테코시강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들이 연락두절되거나 고립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뉴욕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국제유가는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 진전 기대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기술 패권과 에너지 안보, 공급망과 재난 위험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산업과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 OpenAI,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 자체 AI 칩 연내 배포… 삼성 HBM4 탑재 추정
OpenAI가 브로드컴과 협력해 설계한 자체 AI 반도체를 올해 안으로 실무에 투입한다. 블룸버그통신이 리처드 호 OpenAI 하드웨어 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칩은 엔비디아 GB300 대비 단위 작업당 전력 효율과 응답 속도에서 앞서며 HBM4 메모리를 6스택 216기가바이트로 탑재한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HBM4 공급사를 삼성전자로 추정했고, 트렌드포스와 조선비즈에 따르면 2세대 칩은 테이프아웃 임박 단계이며 3세대 설계 개념이 착수됐다.
■ 빌 게이츠, AI 격동기 도래 경고… 인간 전용 직업 구역·로봇세 제안
빌 게이츠가 26일 자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 약 6,000단어 분량의 에세이를 게재하며 AI 확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MBC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AI가 대규모 실업과 범죄, 아동 발달 저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연보호구역 모델을 본떤 인간 전용 직업 구역을 제안했다. 인구 최대 40%에 해당하는 직업을 인간에게 예약하는 방안과 로봇·AI 사용량에 따른 토큰 단위 세금 도입을 촉구했으며, 미국과 중국의 AI 규제 협력 및 국제 규제기구 신설도 함께 요청했다.
■ 퓨리서치: 한국인 미국 비호감 55%,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첫 과반 돌파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인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비호감도가 55%로 나타났다. 1년 전 39%에서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02년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매우 비호감 응답도 9%에서 18%로 두 배 늘었다. 조선비즈와 한겨레에 따르면 호감도는 61%에서 45%로 하락했고, 트럼프 관세 정책 부정 평가는 85%,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보는 응답은 84%였다. 이는 2003년 여중생 사망 사건 당시 기록한 비호감 50%를 넘어선 것으로, 뉴스1과 문화일보도 결과를 전했다.
■ 트럼프, 미국 전력망 국가비상사태 선포… 외국산 전력 장비 구매·설치 전면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26일(현지시각) 행정명령 14420호에 서명하고 외국산 대규모 전력 시스템 장비의 구매·수입·설치를 금지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외국산 전력 설비가 사이버 공격과 원격 조작, 공급망 차질을 통해 핵심 인프라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규제 대상에는 변압기·인버터·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발전기·터빈·산업용 제어시스템과 관련 소프트웨어·펌웨어·원격접속 기능이 포함되며, 미국이 무기 금수나 제재를 걸어둔 국가의 기기가 심사 대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산 전력망 구성품에 대한 미국 안보 당국의 우려가 배경이 됐다고 전했고, 조선비즈와 연합뉴스도 같은 맥락을 보도했다.
■ 네팔 티베트 국경 보테코시강 돌발 홍수… 한국인 8명 연락 두절
26일(현지시각) 오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강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여행객 384명이 실종됐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실종자 중 외국인은 291명으로 인도인 105명을 포함하며, 네팔 관광청은 미국·영국·호주·말레이시아·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현장에서 소속 직원 8명의 연락이 끊겼다고 확인했고,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고립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와 아주경제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헬기를 투입해 수색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국제산악개발통합센터(ICIMOD)는 티베트 쪽에서 발생한 암석·얼음 눈사태가 강을 막아 연쇄 홍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대기 관망세… 나스닥 0.08% 하락 26,130.20 마감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1.10포인트(0.08%) 내린 26,130.20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3.52포인트(0.21%) 하락한 53,463.88에 마감됐다. S&P 500지수는 1.58포인트(0.02%) 하락한 7,675.70에 끝났고, 엔비디아 주가는 1.6%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 962억2천만 달러를 기록해 13분기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시장 전망치 921억7천만 달러를 40억 달러 이상 웃돌았다.
■ 국제 유가 3거래일 연속 하락… 이란·오만 호르무즈 해협 협상 진전 기대감
국제 유가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임시 통항로 개설을 논의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BS Biz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7.84달러(0.84% 하락), 뉴욕상업거래소 WTI 10월 인도분은 82.23달러(0.16% 하락)에 마감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석유가 모두 전주 대비 약 9% 하락했으며 장중 3% 안팎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 원유 재고 증가폭이 시장 예상 59만7천배럴을 크게 밑도는 9만5천배럴에 그치면서 유가는 장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 셈텍·솔라에지 급등, 인튜이트 가이던스 부진으로 소프트웨어주 동반 약세
반도체 기업 셈텍과 태양광 설비업체 솔라에지가 실적 호조와 투자의견 상향으로 각각 10%대 급등한 반면,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는 연간 전망 부진으로 10% 넘게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셈텍은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0.71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 0.61달러를 웃돌았고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부문이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솔라에지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외국산 파워인버터를 국가안보 대상 목록에 추가하면서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영향으로 10.58% 올랐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인튜이트는 2027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이 22.88~23.12달러로 시장 기대치 27.30달러에 못 미치면서 10.20% 하락했고, 인베스팅닷컴은 서비스나우·워크데이·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주 동반 하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