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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912만 명…절반은 월 50만 원 미만

수급률 91.2%로 상승…평균 73만 7,000원·중위액 49만 7,000원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9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10명 중 9명 이상이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등 하나 이상의 연금을 받았지만, 수급액을 금액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 수급액은 월 49만 7,000원이었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912만 명…절반은 월 50만 원 미만 - 산업종합저널 FA
송주화 국가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e브리핑 캡처 이미지)

국가데이터처는 25일 ‘2024년 연금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1,000만 명 가운데 기초·장애인연금, 국민연금, 직역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농지연금 등 11종 가운데 하나 이상을 받은 사람이 91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48만 6,000명, 5.6%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률은 91.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개 이상의 연금을 동시에 받은 수급자 비율은 39.3%였다.

평균 73만 7,000원…중위액은 49만 7,000원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73만 7,000원으로 전년보다 4만 2,000원, 6.0% 증가했다. 반면 중위 수급액은 49만 7,000원으로 월평균 수급액과 24만 원 차이를 보였다.

중위 수급액은 전체 수급자를 수급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급자 절반이 월 49만 7,000원 이하의 연금을 받았다는 의미다.

수급액 구간별로는 월 25만~50만 원을 받는 사람이 46.7%로 가장 많았다.

송주화 국가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급액 증가 배경으로 공적연금의 물가 연동과 수급자의 과거 가입기간 증가 등을 꼽았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전년 13.6년에서 14.2년으로 늘었다.

남성 95만 7,000원…여성의 1.8배
성별 수급액 격차도 나타났다. 남성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95만 7,000원으로 여성의 1.8배였다. 연금 수급률은 남성 95.5%, 여성 87.8%로 집계됐다.

송 과장은 과거 노동시장 참여 기간과 소득 수준, 이에 따른 가입기간과 보험료 납부 수준의 차이가 장기간 누적돼 성별 수급액 격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금 가입 단계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가입률과 보험료 수준이 높은 점이 향후 격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수급액 차이가 뚜렷했다. 주택소유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91만 4,000원으로 주택미소유자의 1.6배였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912만 명…절반은 월 50만 원 미만 - 산업종합저널 FA
이해를 돕기위해 만든 이미지(생성형 AI)

국가데이터처는 주택소유자의 수급액이 높은 배경에 대해 주택연금만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택소유자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직역연금, 개인연금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급률을 보였고, 주택미소유자는 기초연금 수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연금 수급률이 94.8%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수급액은 세종이 91만 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초·장애인연금 74.1%…국민연금 57.1%
연금 종류별로는 기초·장애인연금 수급자가 전체 연금 수급자의 74.1%를 차지했다. 국민연금 수급 비율은 57.1%였다.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연금을 동시에 받는 경우가 있어 연금별 수급 비율은 중복 집계됐다.

연금별 월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 30만 원, 국민연금 49만 1,000원, 직역연금 278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동시 수급 유형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전체 연금 수급자 912만 2,000명 가운데 36.5%가 두 연금을 동시에 받았다.

송 과장은 수급자 수와 수급률, 동시 수급률이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데 대해 연금제도가 장기간 운영되면서 성숙해 가는 과정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액은 과거 수십 년간의 경제활동과 가입기간, 보험료 납부 수준이 반영되는 만큼 집단별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18~59세 가입자는 2년째 감소
고령층 연금 수급자는 늘어난 반면, 연금을 준비하는 18~59세 가입자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18~59세 연금 가입자는 2,348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25만 8,000명, 1.1% 줄었다. 가입자 수는 2022년 정점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해당 연령대 인구 자체가 줄면서 연금 가입률은 81.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보험료는 36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 9,000원, 5.4% 증가했다.

연령별 가입률은 30대가 88.6%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보험료는 40대가 40만 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18~29세에서는 가입자 수와 가입률이 함께 감소했다. 송 과장은 해당 연령대 인구 감소와 경제활동 진입 지연 등이 가입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활동 여부에 따른 차이도 컸다. 등록취업자의 연금 가입률은 95.2%로 미등록자 52.5%를 크게 웃돌았다. 월평균 보험료도 등록취업자가 41만 4,000원으로 미등록자의 2.4배였다.

60~64세 수급률 44.4%…월평균 105만 1,000원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조정의 과도기에 있는 60~64세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60~64세 인구 410만 5,000명 가운데 연금을 받은 사람은 182만 4,000명으로 수급률은 44.4%였다. 65세 이상 수급률보다 46.8%포인트 낮았다.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2023년 62세에서 63세로 높아지는 등 연금별 수급 개시 연령이 단계적으로 조정된 영향이다.

반면 60~64세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105만 1,000원으로 65세 이상 평균보다 31만 4,000원 많았다. 송 과장은 이 연령대에서 이미 연금을 받는 사람은 국민연금, 직역연금, 퇴직연금 등 장기간 가입을 전제로 한 연금 수급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65세 이상 집단에는 기초연금 수급자가 폭넓게 포함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매년 11월 1일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18세 이상 내국인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국가데이터처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직역연금, 퇴직·개인·주택·농지연금 등 행정자료를 연계해 통계를 산출했으며, 현재 가입자가 미래에 받을 예상 연금액이 아니라 과거 가입·납부 이력이 반영된 실제 수급 결과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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