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시장 전망이 조정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다음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8월 구인 건수는 약 710만개로 집계됐다. 반면 호주중앙은행(RBA)은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4.6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컴퓨팅 인프라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향후 10년간 6개 파트너와 AI 인프라 관련 지출이 최소 5천1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MD는 공간지능 모델과 로봇 학습 기술을 개발하는 월드랩스를 약 82억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다. 중동 원유 수출이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 뉴욕 연은 윌리엄스 “추가 금리 인상 서두를 필요 없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올해 물가 흐름이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한 차례 정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지만, 다음 조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향후 정책 결정에서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이후 시장에 반영된 10월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단기 정책금리 전망과 장기 물가·재정 부담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렸다.
■ 미국 8월 구인 약 710만개…채용·이직 큰 변화 없어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월말 기준 구인 건수는 707만9천개로 집계됐다. 7월 733만5천개보다 25만6천개 줄었다. 구인율은 4.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채용은 519만2천명, 전체 이직은 507만명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퇴직은 310만명, 해고·면직은 160만명 수준이었다. BLS는 전체 구인과 채용, 이직 수준이 전월과 비교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호주중앙은행, 기준금리 4.60%로 인상…올해 네 번째
호주중앙은행은 2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금금리 목표를 0.25%포인트 올린 4.60%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네 번째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15년 만의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RBA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예상보다 높은 국내 물가, 생산능력 제약을 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AI 관련 수요가 기술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물가 상방 요인으로 언급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이어질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 중동 원유 수출 회복 조짐…브렌트유 2.6%·WTI 3.5% 하락
국제유가는 29일 중동산 원유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69달러, 2.6% 내린 배럴당 102.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22달러, 3.5% 하락한 89.38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정보업체 Kpler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9월 원유 수출은 하루 평균 1천632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횡단 송유관 가동 확대와 얀부항 선적 재개 등이 공급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동 정세와 석유제품 수급은 국제유가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남아 있다.
■ 앤트로픽, AI 인프라 관련 지출 최소 5180억달러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은 향후 10년간 6개 파트너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소 5천18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비공개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전체 금액의 상당 부분은 사용량과 관계없이 비용을 지급하거나 취소하기 어려운 장기 계약으로 구성됐다.
관련 지출에는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계약과 장비 임차 의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상태다. 아직 일반에 공개된 정식 IPO 공시가 아니라는 점에서 세부 계약 규모는 향후 공개 서류에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AI 기업의 경쟁축이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클라우드 자원을 장기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난다. 컴퓨팅 비용과 장기 인프라 계약이 AI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 AMD, 월드랩스 82억달러 인수…공간지능·로봇 학습 기술 확보
AMD는 28일 AI 연구기업 월드랩스를 약 82억달러 규모의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MD가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공시에도 월드랩스 지분 전체를 약 82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월드랩스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을 기반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3차원 환경을 생성·재구성·시뮬레이션하는 공간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학습과 시뮬레이션 기술도 연구한다. AMD는 해당 연구 역량을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거래 완료 후 AMD의 Executive Vice President 겸 최고과학자로 합류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중심이던 경쟁이 공간지능과 로봇, 시뮬레이션 등 현실 세계를 다루는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반도체 업체의 AI 전략도 관련 연구 역량 확보로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