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헬륨을 핵심소재로 지정했다. 유럽의회는 영구자석 스크랩과 폐기물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원자재법(CRMA) 개정 입장을 채택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미국의 송전망·원전 규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핵심소재 공급망과 전력 인프라 관련 국제동향을 설명하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개념 이미지. 실제 시설이나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다. 그래픽=산업종합저널
美 에너지부, 헬륨 핵심소재 지정
미국 에너지부(DOE)는 23일 헬륨을 ‘2020년 에너지법’에 따른 핵심소재로 지정했다. 반도체 제조를 비롯한 주요 산업 공정에서 헬륨의 필요성이 크고 공급 차질 위험도 있다는 판단이다.
DOE는 미국 내 헬륨 자원이 풍부하지만 정제 능력이 제한적이고 인허가에 오랜 시간이 걸려 생산 확대가 제약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정은 헬륨의 공급망 위험을 연방 차원의 관리 대상으로 명시한 조치다.
유럽의회, 영구자석 폐기물 조건부 수출 제한 요구
유럽의회는 20일 본회의에서 찬성 470표, 반대 83표, 기권 108표로 핵심원자재법 개정에 관한 입장을 채택했다. 의회는 공급 차질에 대비해 전략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기업의 공급망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구자석 스크랩과 폐기물에 대해서는 재활용 가능한 원료를 EU 역내에 남길 수 있도록 조건부 수출 제한 조항을 제안했다. 2028~2034년 EU 장기 예산에서 20억 유로 규모의 핵심원자재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할 독립 기구인 ‘유럽 핵심원자재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가격 안정을 위한 차액계약(CfD) 도입 역시 의회 입장에 포함됐다.
유럽의회의 입장은 법률 확정 단계가 아니다. 의회는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이사회와 최종 법안에 관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美 FERC·NRC, 대규모 전력 부하와 원전 운영 현안 논의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와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2일 메릴랜드주 로크빌의 NRC 본부에서 합동 공개회의를 열었다. 북미전력신뢰도기구(NERC) 관계자도 참석했다.
공개 의제에는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부하 관리와 발전기 계통연계 절차, 운영 원전의 허가 갱신, 폐로 원전 재가동, 첨단 원자로 인허가가 포함됐다. 사이버보안과 주요 기반시설 보호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FERC, 20년 이상 내다보는 지역 송전망 계획 이행
FERC는 ‘Order 1920’과 후속 명령인 ‘Order 1920-A·B’에 따라 장기 지역 송전망 계획과 비용 배분 체계의 이행을 관리하고 있다. 송전사업자는 최소 20년을 전망해 신규 전력 수요와 에너지원 변화를 반영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송전선 입지 허가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은 별도의 ‘Order 1977’에서 다룬다. 에너지부가 지정한 국가이익송전회랑(NIETC)에서 법정 요건을 충족할 때 FERC가 허가 신청을 심사할 수 있다.
IEA, 신흥 에너지 기술 성숙도 상향 50건 확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2월 발간한 ‘에너지 혁신 현황 2026’에 따르면, 추적 중인 신흥 에너지 기술의 기술성숙도(TRL)가 상향된 사례는 50건이었다.
IEA는 공공부문의 에너지 혁신 지원이 기술 발전과 시장 성과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의 상용화를 이어가려면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를 함께 고려하고, 기업이 예측할 수 있는 정책과 자금 조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용 로봇 가동 508만 대…협동로봇 신규 설치 6만6000대
국제로봇연맹(IFR)의 ‘World Robotics 2026’에 따르면 2025년 말 전 세계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는 507만9078대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설치 대수는 60만3307대였다.
전기·전자산업은 14만2235대를 설치해 산업별 신규 도입 규모가 가장 컸다. 협동로봇 신규 설치는 약 6만6000대로 전체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의 1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