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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반 기대 반, 한·아세안 협력(下)

경희대 정주영 교수, “아세안 목표 중국, 베트남”…우호적 관계 유지해 한국만의 경쟁력 확보해야

걱정 반 기대 반, 한·아세안 협력(下) - 산업종합저널 동향

5일자 본지의 ‘걱정 반 기대 반, 한·아세안 협력(上)’이라는 제하의 보도와 관련, 경희대학교 정주영 교수와 얘기를 더 나눴다.

걱정 반 기대 반, 한·아세안 협력(下) - 산업종합저널 동향

◆ 향후 아세안 성장의 방향·양상 예측
아세안의 기술 추격에는 장단점이 명확히 존재한다. 한국이 고부가가치 상품만 생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군에서는 생산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반면, 산업 인프라가 갖춰진 아세안이란 가정하에 한국은 중간재를 수출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게 된다. 경희대학교 정주영 교수는 “아세안이 잠재력을 지닌 시장인 이유는 기존에 중국에 치중됐던 한국의 중간재 수출 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아세안이 새로운 생산기지, 수출기지로써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경희대학교 정주영 교수는 우호적인 관계를 장기간 지속한다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외교적 협력 파트너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갈 수는 없다. 한국 제조 현장에 근무하면서 기술을 습득한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차후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의 기술을 활용한다고 해도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기술까지 추격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을 필요로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아세안 국가의 기술 추격에도 한국이 그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우리나라의 고부가 가치 산업의 심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 표준화’를 이미 국제적으로 선점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주영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이 앞서 걱정하기보다는 중국이 오히려 아세안 국가의 기술 추격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며, “아세안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의 기술력을 우선 따라잡기보다는 중국을 추격하는 것이 현실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의 추격을 중국은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
sjshi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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