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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속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성큼

미래지향적·최첨단·혁신적 이미지 불구 '시기상조·불안' 공존

기대와 우려 속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성큼 - 산업종합저널 동향

대부분 자율주행 자동차 인지, 도입 필요성 공감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필요성과 상용화에 대부분 공감을 하고는 있지만, 실제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야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우선, 운전자 대부분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인지하고(98.3%), 자율주행 자동차 및 기능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80.3%) 있다. 성별과 연령, 현재 차량에 자율 주행 기능이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공통적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미래사회를 대변하는 이미지로 생각했다.

주로 미래 지향적이고(65.8%, 중복응답), 최첨단이며(58.3%), 혁신적인(51.7%)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편리함(49.7%)을 연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이고(37.5%), 불안하며(33.4%), 값비싸다(32.1%)는 부정적 이미지도 동시에 많이 내포하고 있었으며, 위험하고(20.1%), 기술이 부족하다(16.8%)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10명 중 7명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LV3)’ 상용화 찬성
7월부터 국내에서 도입 및 판매가 가능해지는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레벨 3단계)의 도입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했다. 10명 중 7명(68.2%)이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남성(74.2%) 및 20대(72.8%)의 찬성 의견이 좀 더 두드러졌다. 그에 비해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을 반대하는 의견은 16.9%에 그쳤다.

기대와 우려 속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성큼 - 산업종합저널 동향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찬성하는 운전자들은 주로 교통사고의 발생률이 감소할 것 같고(79.6%, 중복응답),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다(60.7%)는 이유로 환영하는 입장이다. 물론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이라는 주장(54%)도 많이 보였다. 그밖에 스쿨존 등 보호구역이 더욱 안전해질 수 있을 것 같고(44.6%), 고질적인 교통정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는 생각(33.1%)도 많은 편이었다. 다만, 반대하는 쪽에서는 사고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71%,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현재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를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 78.5% 시민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 줄일 수 있을 것”
전반적으로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레벨 3단계)의 상용화를 ‘찬성’하는 의견이 많다.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혜택’과 초래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우선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는 ‘운전의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8.5%가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이고, 주차의 어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운전자가 10명 중 7명(69.4%)에 달했다.

사실, 자율주행이라는 ‘시스템’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7.4%가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됐을 때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규모 컴퓨팅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해킹’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해 보였다. 전체 74.9%가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컴퓨터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으며,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운전자도 58.1%에 달했다. 대체로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이 해킹과 개인정보의 피해를 많이 볼 것으로 생각했다.

기대와 우려 속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 성큼 - 산업종합저널 동향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로 인한 또 다른 불안요소로는 사고 시 책임소재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었다. 10명 중 7명(71.8%)이 자율주행 차량과의 사고 시 책임규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와 일반 자동차와의 접촉사고 발생 가능성(66.4%), 보행자와의 접촉사고 발생 가능성(56.6%), 자전거 및 전동차와의 접촉사고 발생 가능성(56.3%) 모두 높게 전망했다.

시기상조”, 그러나 75.3%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 피할 수 없는 시대변화”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만큼 좀 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0명 중 6명이 아직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돌아다니는 것은 시기상조이며(58%),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57.8%)는 주장에 동조한 것이다. 그에 비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에 대해 괜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거나(39%),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전하는 것을 믿을 수 있다고(32.6%) 말하는 운전자는 적은 편이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이 시대의 과제라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어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5.3%가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변화라고 바라봤으며, 10명 중 6명(59.5%)은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개개인에게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것으로 보인다. 10명 중 6명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고(59.6%), 자동차가 개인의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57.8%) 바라보는 것이다.

운전자가 차량 주행에 덜 개입하게 될수록 더 많은 시간이 확보되고, 차 안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대감 역시 고연령층일수록 큰 특징이 뚜렷했다.

만약 언젠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매하게 될 경우 차 안에서 가장 즐기고 싶은 활동으로는 휴식(52.2%, 중복응답)과 수면(51%)을 주로 많이 꼽았는데, 그만큼 이동시간을 휴식에 활용하고 싶다는 속내를 읽어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창 밖 감상(44.5%)과 인터넷 검색(37.6%), 영화 감상(35.6%)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까지 많은 시간 필요, 5~10년 또는 10년 이상 전망
모든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도 운전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레벨 5단계)의 상용화까지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현실화될 시기로 향후 5~10년 이내(34.1%) 또는 10년 이후(36.9%)를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지금 당장 가능하거나(0.9%), 1~3년 이내를 예상하는(4.4%)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대만큼이나 우려되는 부분이 많은데다가, 아직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웬만큼 준비가 이뤄질 때까지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72.1%)과 일맥상통한다. 누구나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65.1%)은 하지만,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에서 보다 주도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고(64.3%), 관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67%)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중장년층이 이러한 주문을 더 많이 요구했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구매 의향 높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 될 경우 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65.6%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남성 72.8%, 여성 58.4%) 및 중장년층(20대 60.8%, 30대 62.8%, 40대 70%, 50대 68.8%)의 구입의향이 보다 높았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구입보다는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더 높은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10명 중 7명 이상(72.1%)이 향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어지는 만큼 굳이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공유서비스의 이용의향은 20대(76%)와 50대(74%)에서 좀 더 높은 편이었다. 다만 아직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운전자들이 생각하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모습은 그리 구체적이지 않았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돼도 직접 운전을 하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54.8%)과 완전자율주행기능이 탑재된 버스와 택시의 보급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42.9%), 굳이 자동차를 소유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31.4%) 등이 조금씩 공존했다.
신수정 기자
sjshi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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