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Culture] ‘레디 플레이어 원’,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다

수많은 사람과 IP, 콘텐츠가 모인 가상의 현실 ‘메타버스(Metaverse)’의 구현

기술과 산업의 발전은 인류의 생활 편의만을 개선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또 다른 현실을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물론 “리얼리티 이즈 리얼(Reality is Real, 현실이 진짜다)”이라는 것은 아마도 불변의 진리겠지만, 상상이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인류는 5G, VR/AR, 각종 센서, 3D 기술, 블록체인 등 발전하는 기술을 이용해 현실을 닮은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미래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이야기하는 개념 중 하나인 ‘메타버스(Metaverse)’는 아직 표준적으로 정의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하나의 초월적 가상공간(메타, Meta)에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콘텐츠가 모이고, 그 안에서 현실 세계(유니버스, Universe)와 다름없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세계다.

[산업+Culture] ‘레디 플레이어 원’,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다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사진=네이버 영화

어니스트 클라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메타버스’를 영화 속에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F 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데다, 다양한 1980년대 이후부터 21세기까지 아우르는 대중문화 콘텐츠들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봉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현실에서는 어렵지만, 많은 캐릭터가 하나의 영화에 모두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 속 가상현실 게임인 ‘오아시스(Oasis)’의 존재 덕분이다. (물론, 카메라 밖 현실에서는 영화 속 캐릭터 구현을 위해 제작비 중 많은 비율을 저작권료로 사용해서 가능했다.)

영화 속 가상 세계 ‘오아시스’의 비주얼은 매우 화려하고 거대하다. 가상현실을 표현한 영화 CG의 화려함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 및 영화 속 캐릭터들로 아바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현실과 유사한 자유도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개념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아바타는 일반 게임의 캐릭터처럼 한정적인 동작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 의지와 동일하게 따라 움직인다. 가상현실임에도 실제 현실과 다름없는 공간으로,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고, 하나의 기업이 가상 세계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 큰 세력을 만들기도 하며, 각자의 비밀 아지트도 있고, 그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로봇을 직접 재료를 구해 제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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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영화

다양한 재화는 현실에서도 상호호환이 가능하고, 전신 슈트를 착용하면 실제와 유사한 감각 자극까지 느낄 수 있다. 실시간으로 모든 자극이 전달되면서 현실과 가상의 감각적 경계까지 없앴다. (물론 슈트의 가격은 매우 비싸다.) 즉, 누구나 가상의 현실 세계에서 실제 현실과 같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많은 사람이 ‘오아시스’를 단순한 게임이 아닌 또 다른 현실로 여기면서 ‘오아시스’는 디지털과 현실 양쪽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모든 정보와 자산이 호환되는 가상의 세계 ‘메타버스’로 완성된다.

물론, 영화가 보여주는 게임의 플레이어가 움직이는 대로 이뤄지는 화려한 가상 세계 속 액션과 다양한 감각들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슈트 등은 통신 기술의 발달과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다양한 물품에 녹아들 수 있는 센서 기술과 같이 월등히 발전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재는 5G가 초고속 통신망이지만, 향후 초초지연의 통신기술로 업그레이드 돼야, 또한 그에 걸맞은 VR 등의 하드웨어가 개발돼야 현실의 움직임과 가상의 움직임이 완벽하게 동시에 이뤄지는, 현실과 가상 두 가지 세계가 공존하는 ‘오아시스’가 단순히 상상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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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영화

영화의 주요 대사인 “현실이 진짜다”라는 대사와 같이 우리가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육체는 현실에 있다. 가상 현실에서는 죽으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면 되지만, 육신이 있는 현실은 죽으면 되살릴 수 없으니까.

그러나 인간은 상상을 통해 살아가는 생물인 만큼 가상 현실에 대한 욕구도 포기하기 어렵다. 완벽한 메타버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미 일부 게임 등으로 메타버스의 구현을 시도하는 사례들이 왕왕 나타나고 있다.

눈 깜빡할 사이에 발전한다는 기술력을 양분으로 삼아, 현실의 내가 있지만, 가상에서 또 다른 내가 되어, 현실과 같이 또는 현실과 180도 다르게 존재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새로운 세계인 ‘메타버스’에 인류가 도착할 날이 언제일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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