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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Culture] ‘성공적’인 비즈니스란 무엇일까?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의 성공, 그 이면에 숨겨진 욕망과 복잡한 이익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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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Culture] ‘성공적’인 비즈니스란 무엇일까? ‘소셜 네트워크’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사진=네이버 영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는 이제 인류의 보편적인 소통 수단이다. 가장 널리 통용되는 SNS 중 하나인 페이스북(Facebook)은 2004년 등장한 이후, 인간이 가진 ‘소통의 욕구’에 힘입어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에도 굳건히 IT 산업의 강자로 그 위세를 자랑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현 대표인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는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힌 바 있으며,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故 스티브 잡스 등과 함께 21세기를 이끌어나가는 혁신적인 기업가이자, 최연소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전 세계의 정상급 콘텐츠를 만들고 성장시킨 저커버그의 능력은 동경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아직 불혹이 채 되지 않은 나이임에도 그의 창업기에 대한 소설과 영화가 나올 정도로.

[산업+Culture] ‘성공적’인 비즈니스란 무엇일까? ‘소셜 네트워크’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사진=네이버 영화

그러나 이런 작품들에서 그려지는 저커버그의 모습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페이스북 창업 이야기를 담은 벤 메즈리치의 소설 ‘벼락부자(The Accidental Billionaires)’를 원작으로 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2010. 데이빗 핀처 감독)에서 저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는 마치 ‘관심 받고 싶은 천재 괴짜’처럼 그려진다.

연인과 말싸움 끝에 쿨하게(?) 헤어진 뒤, 술에 취한 채로 전 여자친구를 원색적으로 조롱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저커버그는 더 나아가 여자 대학생들의 얼굴 평가 사이트인 ‘페이스매시(facemash)’를 뚝딱 만들어 링크를 배포하는 것으로 실연의 아픔을 달랜다.

이 일로 저커버그는 많은 이들의 비난과 관심을 동시에 받게 되고, 엘리트라는 하버드 학생 중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윙클보스 형제(아미 해머, 조쉬 펜스)로부터는 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하버드 학생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개인정보 공개 SNS’라는 사업 아이디어 제안에 저커버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윙클보스 형제와 함께하겠다 약속했지만, 학업에 바쁘다는 핑계로 이들을 피한다.

이후 경제학 전공으로 하버드 내 유명 클럽 정회원이 된 친구 왈도 세브린(앤드류 가필드)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더 페이스북’을 오픈한다. ‘더 페이스북’은 금세 하버드 내에서 매우 ‘핫(HOT)’한 소통 채널이 됐고, 화제의 중심에 서며 기존과는 다른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산업+Culture] ‘성공적’인 비즈니스란 무엇일까? ‘소셜 네트워크’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사진=네이버 영화

저커버그는 더 페이스북을 더 ‘쿨하게’ 확장시키기 위해 직원을 뽑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냅스터’ 등을 설립한 숀 파커(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만난 저커버그는 왈도와 갈등을 겪는다. ‘더 페이스북’이 쿨하지 않은 느낌의 ‘더’를 빼고 ‘페이스북’이 되면서 회사는 매우 크게 성장하지만, 저커버그는 끝내 첫 투자자인 왈도와 갈라서게 된다.

페이스북이 승승장구 가도를 달리자, 윙클보스 형제는 결국 저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다. 왈도 또한 과거 친구였던 저커버그에게 자신의 지분을 주장하는 소송을 한다.

영화는 치열하게 법정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페이스북 탄생 과정을 겹겹이 보여준다. 저커버그는 분명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페이스북 탄생 초반의 모습은 이성적이라기보다 엘리트 클럽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과 주목 받고 싶었던 욕망에서 비롯된 것처럼 그려진다. 욕망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뒤틀려 있는 듯한 주커버그의 행동이 예쁘게 보이지는 않는 것이다.

[산업+Culture] ‘성공적’인 비즈니스란 무엇일까? ‘소셜 네트워크’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사진=네이버 영화

사회가 말하는 성공을 달성한 페이스북이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의 아이디어 도용, 투자 문제, 생각지 못한 변수들 등과 같이 명과 암이 공존하는 비즈니스의 다중적인 이면은 저커버그의 능력이 있었기에 페이스북이 만들어졌다 해도 조금은 불편하고 텁텁한 기분을 안겨준다.

이렇게 불편한 상황들을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최근 강조되고 있는 ‘기업가 정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공정한 경쟁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겸비해야 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잊지 말아야 더 ‘쿨’하고 멋진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을 테니까.

‘소셜 네트워크’가 개봉한 뒤, 저커버그는 “허구가 많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고 한다. 모든 내용이 과장되지 않은 있던 그대로의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실제 소송의 결말을 덧붙이자면, 윙클보스 형제와 왈도가 제기했던 소송들은 모두 합의로 끝이 났다. 윙클보스 형제는 오랜 법정 공방 끝에 6천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았고, 왈도 역시 금전적 보상 및 페이스북 창업자 리스트에서 삭제 당했던 자신의 이름을 다시 복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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