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류·제조 분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와 제조 인력의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인프라망의 확대로, 자동화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은 e커머스 분야의 수요 급증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물류센터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 및 직원의 안전성 확보,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보다 빠르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제 열리기 시작하고 있는 물류자동화시장에서 인수합병이라는 전략이 얼마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수요자의 요구에 부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히타치(Hitachi) 제작소는 이달 1일자로, 물류로봇 기업 교토로보틱스(Kyoto Robotics) 주식 98%를 인수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물류 및 공장 자동화 분야의 전체 자동화 라인에 대한 시스템 통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히타치가 언급한 통합 시스템은 물류 센터에서 입출하시 팔레타이징 및 디팔레타이징 자동화에 교토로보틱스의 지능로봇시스템을 적용한 로봇 SI를 제공하고, 히타치의 소형 무인 운반 로봇 ‘라크루(Racrew)’ 또는 반송설비를 포함해 자동화 라인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
또한 이들을 창고제어시스템(WCS)와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연계시킴으로써 제품, OT(운영기술), IT(정보기술)를 결합한 현장에서 경영까지 일관되게 이어지는 물류센터의 고도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도 이달 5일, 물류창고용 로봇자동화 및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스토어(AutoStore)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utoStore는 입방체(정육면체)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가 동일한 창고공간에 보다 많은 재고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효율성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설계적 강점을 통해 수동 스토리지와 동일한 공간에서 4배의 스토리지 용량을 얻을 수 있으며 10대의 로봇이 한 대의 진공청소기만큼의 에너지만을 사용하므로 각 제품 이동에 따라 효율성과 에너지가 절약된다고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비전검사장비 기업 브이원텍도 올해 3월 9일, 물류로봇 기업 시스콘을 인수했다.
2013년에 설립된 시스콘은 산업용 물류 이송로봇과 공장 생산라인 적용 로봇, 서비스 로봇, 비대면 로봇 등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율주행 물류 로봇의 설계부터 서비스 콘텐츠 개발까지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도요타·닛산·혼다·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콘티넨탈·보쉬 등 부품 업체, 로지스틱스와 같은 물류 업체들도 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 인공지능(AI) 및 로봇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로봇이 상자를 들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자료=보스턴마이내믹스 유튜브)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이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 이 회사는 2019년에 물건을 집고 옮길 수 있는 물류용 로봇인 픽(Pick)과 바퀴가 달려 직접 물건을 들고 목적지까지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핸들(Handle)을 선보였는데 핸들은 ’22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 기업 ResearchAndMarkets의 ‘창고 로봇 시장 동향 보고서’는 관련 시장이 ’20년부터 ’25까지 연평균 27%의 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과 로봇 등의 통합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이 창고 내부의 물품 배치, 피킹, 주문, 포장, 보안 및 검사와 같은 다양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c)산업종합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