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받고 음식을 전달하는 로봇(Robot), 정확한 위치까지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 등 이제 로봇은 단순한 반복 작업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게 됐다.
이렇게 로봇이 발전하는 데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노력이 녹아있다. 2019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2023년 4대 로봇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내용에는 로봇 기업 육성, 국내 로봇 시장 규모 확대 등이 포함됐다.
민간기업도 지속적인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하며 로봇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방역이 중요해지면서, 능동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방역로봇이 등장했다. 또한, 로봇의 눈 역할을 담당하며 주변 환경을 살피는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등 로봇 관련 부품도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생활안전 방역로봇...인공지능 탑재해 직·간접 자외선으로 살균력 극대화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인 ㈜케이스랩은 코로나19 등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줄 생활안전 방역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자외선(UV, Ultraviolet ray) 살균 기능은 물론 간접 자외선으로 주변을 살균하는 기능도 갖췄다. 사람이 없는 공간에는 자외선을 직접 조사해 살균하고 사람이 있는 곳은 간접 자외선을 활용해 방역활동을 하는 것이다.
케이스랩의 국태용 대표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반으로 작동하는 이 로봇은 주변의 사물을 인지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이동한다. 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를 제공하고 음성 기반 동작 안내도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케이스랩은 요양병원, 재활센터 등의 의료기관과 호텔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생활안전 방역로봇을 납품할 예정이다.
국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로봇을 통해 바이러스, 세균 등의 감염관리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높은 내구성에 야외 작동 기능도 갖춰
사람의 눈을 대신해 라이다를 탑재한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지해 자율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2D, 3D 라이다를 개발해온 ㈜시그봇은 최근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쓰이는 듀얼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Dual Solid State LiDAR)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라이다는 8m 이상의 거리 인식이 가능한 2D 카메라 기능과 2m 이내에 위치한 물체의 형상을 인식할 수 있는 3D 라이다 기능을 갖췄다. 이전 제품과 비교하면, 야외에서 작동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시그봇의 이현민 대표는 “360° 회전하며 주변 환경을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스캐닝 라이다는 내부 구동부가 크고 발열, 고장 등의 내구성 문제가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카메라처럼 고정된 상태에서 찍는 방식으로 스캐닝 라이다보다 내구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형, 경량을 특징으로 하는 이 제품은 로봇청소기, 산업용 이동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로봇, 자율주행 등 기술이 발전하면 관련 부품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며 “근거리 라이다 개발에 집중하면서 국내외 로봇 관련 기업과도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산업종합저널.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