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탄소중립을 향한 산업계의 움직임

캐나다 등의 폭염과 산불, 미국의 한파, 독일의 홍수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야기한 큰 원인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 증가 때문이죠. 이에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Net Zero)’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이란 개인, 기업, 국가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흡수량도 함께 늘려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으로, 최근 산업계의 주요 이슈입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적용된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산업계의 실천을 촉구했죠.

진정한 탄소중립의 첫걸음은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탄소 배출량은 각 기업에서 발생하는 것만이 아닌, 밸류체인 전체의 탄소 배출량이 포함됩니다. 만일, 내가 만드는 제품을 탄소 배출 없이 만들었다고 해도, 이에 사용하는 전력이 화석에너지원이라면 탄소 배출량이 0이 될 수 없습니다.

이에 각 산업 밸류체인과 빠짐없이 연관된 중화학·기계 및 에너지(전력) 기업 등이 배출량을 적극적으로 저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B2B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자체적인 공정 개선 및 업계 전반의 탄소중립 인식 수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럽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은 대형 수요가들과 공동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저탄소 제품 확대 등의 전략을 실행 중입니다. 스웨덴 건설 기업 스칸스카(Skanska)는 건설 자재·공법에 내포된 탄소량을 시각화해 관리하는 툴인 EC3를 개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공개하는 등 산업의 전 밸류체인에 걸친 탄소감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또한 탄소중립 움직임에 동참 중입니다. LG전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인증을, 삼성전자는 자원순환형 제품 개발 및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을, LS전선은 신재생에너지용 친환경 제품 투자 확대 및 RE100 가입 추진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 산업의 밸류체인을 모두 살펴야 하는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러나 기후위기의 위협이 바로 우리와 우리 아이들에게 닥친 만큼, 전 산업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해 우리의 터전을 지켜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