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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현장을 가다②]반월공단, 코로나19에도 선방…고용률은 주저앉아

전기·전자 업종 가동률 20%포인트 이상 올라…고용인은 최대 4천명 줄어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제조업 중심지이자 한국의 수출 첨병으로서 국가 경제 성장을 주도해왔다. 1960년대 초 울산공업지구와 한국수출산업단지(구로공단)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47개 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1백만 개 일자리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인해 산업 환경을 둘러싼 변수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수도권 국가산업단지 현장을 찾아가 관련 동향을 살펴봤다.


[산업단지 현장을 가다②]반월공단, 코로나19에도 선방…고용률은 주저앉아 - 산업종합저널 동향


국가 최대 산업단지 중 하나인 경기 안산 반월공단 공장 가동률과 생산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고용률 지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에도 가동률·생산액 오름세

반월공단의 가동률과 생산액 등 주요 지표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선언 이후인 2020년 2월 이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를 비롯한 정부 방역 대책과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 따른 소비 침체와 생산성 감소 등 우려를 벗어난 결과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발표한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월공단의 전체 공장 가동률은 77.3%, 월 생산액은 3조2천842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던 2020년 2월 가동률 68.6%, 월 생산액 2조5천822억 원과 비교하면 크게 성장했다.

[산업단지 현장을 가다②]반월공단, 코로나19에도 선방…고용률은 주저앉아 - 산업종합저널 동향


수출액 규모도 2020년 2월 4억7천6백만 달러에서 6억8천5백만 달러로 전보다 40% 이상 커졌다.

기계나 섬유 등 몇 업종을 제외하면 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 운송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80~90%대 가동률을 기록하며, 반월공단 전체 가동률 평균치를 웃돌았다.

특히 반월공단 전체 업종의 약 35%를 차지하는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가동률이 61.5%에서 82.3%로 껑충 뛰었다. 다만, 기계 업종의 경우 64.9%에서 59.5%로 약 5%정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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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1천 개 늘었지만, 고용률 '꽁꽁'…‘고용 없는 성장’ 우려

가동률과 생산액 뿐만 아니라 입주 기업 수도 전보다 대폭 늘었다. 반월공단의 입주 기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8천360개로, 2020년 2월 7천125개보다 1천 개 이상 많다.

입주 기업 수나 가동률 등이 올라가면 고용도 늘어나야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같은 기간 반월공단의 고용인은 3천 명가량 적어졌다. 지난해 9월의 경우 고용원 수는 11만703명으로, 2020년 2월 11만4천644 명과 비교했을 때 4천 명가량 감소했다.

지난 달 28일 반월공단에서 만난 자동차용 금속 부품을 제조하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고용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주 52시간제로 인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근무 시간이 줄어드니까... 주문량은 많은데, 납기 맞추기가 어렵다”라며 “고용인원을 늘리는 방법밖에는 딱히 대안이 없다. 하지만, 그에 따른 (고정)비용 지출을 부담스러워 하는 기업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줄어든 고용에 주변 상권도 낭패를 겪고 있다. 공단 근처 식당가 건물의 한식뷔페 업주는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손님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예전만큼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공단 내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코로나19이후 편의점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방역대책이 전보다 완화되긴 했지만, 나아진 것은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같은 고용률 정체 원인에 임대료 상승 영향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윤홍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부 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출액)800억 이상의 규모가 큰 업체는 사업 확장을 위해 부지확보가 필요한데, 업체들이 임대료 상승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지 값이 저렴한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고용 수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민 기자
khm546@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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