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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은 사치?, 일상과 생계의 부조화

맞벌이로도 부족한 대한민국의 현실

워라벨은 사치?, 일상과 생계의 부조화 - 산업종합저널 동향

대한민국에서 외벌이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물가 상승과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맞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고, 때로는 맞벌이로도 부족해 자영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 일명 '워라벨'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가정과 일터를 오가는 여성 자영업자들에게 워라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과제로 여겨진다.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10명 중 7명, 저녁 늦게까지 근무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내 여성 자영업자의 72.2%가 저녁 6시에서 10시 사이에도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이 하루 8시간 이상, 월평균 25~30일 일하고 있으며, 68.3%는 공휴일에도 영업을 한다. 정기 휴무일이 없는 여성 자영업자도 24.9%에 이르러, 이들이 겪는 고강도 근무 환경이 여실히 드러났다.

자영업의 높은 안전 리스크와 사회적 인식 문제
여성 자영업자들에게 일터는 단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안전을 고민해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자영업자의 41.5%만이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가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39.3%는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사업장을 운영하면서도 끊임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여성 자영업자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책적 지원 논의 위한 세미나 개최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29일 ‘경기GPS(Gender Policy Seminar)’를 열어 여성 자영업자들이 겪는 노동환경 실태를 공유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다양한 전문가와 공무원, 연구원들이 참석해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화여대 김미선 연구교수는 면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자영업자들이 겪는 일과 생활의 균형 문제와 안전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라벨은 사치?, 일상과 생계의 부조화 - 산업종합저널 동향
뤼튼(wrtn.) 생성 이미지

워라벨을 위한 근본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
여성 자영업자들이 직면한 문제는 이들이 단순히 '일을 많이 해서'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맞벌이는 필수가 됐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영업이라는 방식을 택한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 결과로 삶의 질은 오히려 낮아졌고, 가정과 일터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워라벨이 가능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경제활동 지원을 넘어, 이들이 일상생활과 생계를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정책적,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 여전히 여성 자영업자들은 "가정과 일을 동시에 완벽히 해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생계와 가정을 병행하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들이 생계와 일상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그 출발점에 이번 세미나와 실태조사가 큰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
김보영 기자
cchby@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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