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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 증가, 물가 안정에 긍정적…고용에는 부정적 영향

전자상거래의 성장, 전통 산업 고용에 하방 압력 작용

온라인 소비 증가, 물가 안정에 긍정적…고용에는 부정적 영향 - 산업종합저널 동향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주고 있지만, 일부 업종 고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DI의 김지연 연구위원은 29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발표를 통해 온라인 소비 증가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시사점을 제시했다.

온라인 소비 확대, 물가에는 긍정적 영향
김지연 연구위원은 "최근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가 물가를 낮추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 증가로 물가 상승률이 억제되는 이유는 유통 단계 축소, 매장 운영비 절감 등으로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가격 비교가 쉬워지면서 경쟁이 촉진되고, 이로 인해 소위 ‘아마존 효과’로 불리는 물가 하락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온라인 소비 비중이 14%에서 27%로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상품 물가를 약 2.4% 낮추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에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온라인 소비 확대는 2017년부터 2024년 사이 소비자물가를 약 1.1% 낮춘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에는 하방 압력…도·소매업·음식점업 고용 감소세
반면, 온라인 소비의 확산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오프라인 고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구조적 벡터자기회귀모형을 활용해 온라인 소비 비중이 급증할 경우 고용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분석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온라인 소비 확대가 오프라인 판매와 외식업에 타격을 주면서 고용 감소로 이어졌다.
온라인 소비 증가, 물가 안정에 긍정적…고용에는 부정적 영향 - 산업종합저널 동향
김지연 연구위원(브리핑 영상캡쳐)

보고서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은 온라인 소비 비중이 1%p 증가할 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분기 후 최대 2.7만 명 축소되며, 이러한 파급효과가 2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도 충격 발생 분기에 취업자 증가 폭이 최대 2.7만 명 감소했으나, 그 영향은 비교적 단기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운수·창고업에서는 온라인 소비 확대로 택배·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업종 간 고용 변화 적응 필요…재교육과 전환 지원 강조
김 연구위원은 "일부 업종에서는 고용 창출이 나타났으나, 온라인 소비 확대가 전체 고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경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통적 오프라인 업종 종사자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도·소매업 및 음식점업 종사자의 재교육을 강화하여 새로운 업종으로의 전환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택배·물류 부문에서 특수고용직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안정적 근로 환경을 위한 사회 안전망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전자상거래의 발전과 경쟁 촉진이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가운데 고용의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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