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무역업계의 심화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무 중심의 고졸 무역 인력 채용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보고서는 무역업체들이 학력보다 직무 역량에 집중한 인력 채용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졸 무역 인력이 장기적으로 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방 무역업계, 직무 중심 고졸 무역 인력 채용 모색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무역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고졸 무역 인력 양성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실습 경험을 갖춘 고졸 무역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재고용 의향 높아… 잠재 수요 확인
보고서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고졸 무역 인력 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의 59.6%가 재고용 의향을 보였으며,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87.1%는 고졸 인력 채용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고졸 인력의 비교우위 평가
기업들이 고졸 인력을 채용한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 감소(61.7%) ▲낮은 이탈률(36.2%) ▲근무 적극성(19.1%)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졸 인력이 대졸 인력에 비해 장기 근속과 업무 적극성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 필요성
보고서는 학교에서 수출입 관리, 물류·유통 관리, 전자상거래와 같은 현장 중심 교육 과목을 확대해 고졸 인력의 직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기초 과목의 교육 비율이 6.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교육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학연계 통한 지속적 인력 양성 강조
한국무역협회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동일 권역 정착률이 평균 69%로 나타나, 인구 감소와 인력난을 겪는 지방 수출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교와 지자체는 고졸 인력 양성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들은 학력 기준을 낮추고 직무 역량을 중시한 채용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