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 혁신기술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OTRA·두바이경찰 글로벌 수출테크 위크’를 11일부터 나흘간 두바이 경찰본부 R&D센터에서 개최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에 따르면, 두바이 경찰이 필요로 하는 AI 감시, 딥페이크 감지, 자율주행, 사이버보안, 스마트 치안 등의 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두바이 경찰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지난해 미국 MIT 연구센터와 협력 행사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AI와 자율주행 및 지능형 교통체계(ITS) 분야의 기술력이 높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위해 KOTRA 두바이무역관에 협력사업을 요청했다. 두바이 경찰은 AI, 자율주행, ITS 분야의 한국 기업 중 협력 가능성이 높은 19개 사를 선별해 초청하고,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등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협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UAE는 세계 3대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두바이의 미래 AI 청사진을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두바이 경찰 역시 이를 반영해 무인 경찰서 ‘스마트 경찰서’를 운영하고 AI 기반 신고 상담 플랫폼 ‘아므나(Amna)’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치안 및 보안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디지털·스마트 분야 치안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행사에서는 KOTRA와 두바이 경찰이 발굴한 유망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AI 기반 장비와 솔루션을 소개했다. 노타AI, 테크트리이노베이션, 에이리스, 요요인터랙티브 등이 참가, 4일 동안 △부스 기술 상담 △디지털 분야 주제 발표 △기술 피칭(IR) △브레인스토밍 경진대회 등을 진행했다. 이 기간, KOTRA 두바이무역관과 두바이 경찰이 향후 기업 지원 및 협력 행사를 확대하기 위한 MOU를 체결해 한국 기업과의 연구개발 및 투자 협력을 정례화했다.

박동욱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디지털 치안과 교통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두바이 경찰과 한국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수출테크 기업들이 미래 교통 시스템 연구 및 기술 협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UAE와 한국 간의 디지털 전자정부 및 다양한 ICT 협력 강화와 한국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