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은 27일 대전 본원에서 히트펌프연구센터 주관으로 ‘히트펌프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히트펌프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히트펌프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폐열 활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맞물려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2024년 10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글로벌 기업들도 히트펌프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히트펌프의 미래 기술 비전을 제시하는 로드맵과 전략지도가 공개됐다. 로드맵은 산업용 히트펌프, 카르노배터리, 미활용 에너지 활용, 열에너지 네트워크 등 주요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동향과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전략지도는 기술 역량과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이날 유호선 숭실대 명예교수, 김민수 서울대 교수, 오세기 LG전자 부사장이 각각 히트펌프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기계연은 올해 초 신설한 히트펌프연구센터를 통해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열에너지 네트워크, 에너지 변환 등 다양한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류석현 원장은 “히트펌프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이번 행사가 관련 기술의 발전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공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계연은 히트펌프 기술 연구와 상용화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